남자 친구의 결혼을 막기 위한 대작전
여배우 줄리아 로버트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으로 인기를 얻은 이래 주로 로맨스 영화에 많이 출연한 것 같다. 영화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My Best Friend’s Wedding)도 줄리아 로버츠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로맨스 영화로서, 1997년에 제작되었다.
잡지사에서 일하는 줄리안(줄리아 로버츠 분)은 어느 날 옛 친구 마이클로부터 결혼식 초대를 받는다. 4일 뒤에 결혼식을 올리니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고 그리고 들러리로서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줄리안은 충격을 받는다. 줄리안과 마이클은 대학시절부터 서로 친구로 사귀었다. 둘은 친구로 지내면서도 둘이 모두 28세까지 결혼하지 않는다면 그때 결혼하자고 장난스러운 약속까지 하였던 것이었다. 줄리안은 항상 마이클을 친구로 대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마이클을 사랑하였고, 마이클도 사실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었다.
줄리안은 곧바로 마이클이 살고 있는 곳으로 떠난다. 그녀는 아직도 마이클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이며, 이 결혼을 취소시키고 자신과 마이클이 결혼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줄리안이 예비 신부 킴(카메론 디아즈)을 만나보니 그녀는 완벽한 신붓감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부호이며, 킴은 줄리안 자신보다 훨씬 어리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킴은 마이클에 대해 헌신적이었다.
줄리안은 이 결혼식을 파혼시키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교묘하게 마이클과 킴의 관계를 이간질한다. 그렇지만 줄리안의 작전은 번번이 실패한다. 줄리안은 마지막으로 킴의 아버지와 킴이 결혼 후 마이클의 하고 의욕적으로 하고 있는 지금의 일을 그만두게 하고 킴의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려고 하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고 모함한다. 이것을 믿는 마이클은 크게 화를 내면서 킴과의 결혼을 취소하려고까지 한다. 그렇지만 마이클은 결국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결혼식은 예정대로 가지려 한다.
줄리안은 마이클과 킴을 이간질시켜 결혼식을 파탄에 이르게 하려고 음모를 꾸미면서도 마음은 괴롭다. 그녀는 점점 더 마이클이 진심으로 킴을 사랑하고 있으며, 킴이 마이클에 대한 헌신적 사랑도 진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이클이 실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도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이클은 어디까지나 친구로서 자신을 좋아하였던 것이다.
줄리안은 결혼식을 방해하려 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한편 평소 줄리안을 좋아하였던 잡지사의 편집장은 줄리안의 도움 요청으로 달려오며, 마이클을 떠나보내는 줄리안에 대해 자신이 그동안 줄리안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동안 마이클 때문에 편집장에 대한 감정을 억눌러왔던 자신이 실은 편집장을 사랑하고 있었던 사실을 깨닫고 그녀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