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3국 여행(D+19a)

(2022-11-04a) 방비엥 관광(1)-인터파크와 블루라군2

by 이재형

라오스 여행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방비엥 블루 라군의 환상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옥색 빛깔이 도는 연못 위로 굵은 나뭇가지들이 지나가고, 아름드리나무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 물로 뛰어드는 풍경은 마치 천상의 경치를 연상시킨다.


방비엥의 여러 명소를 효율적으로 둘러보기 위해 오토바이를 렌트하기로 했다. 그 말을 들은 호텔 직원이 너무 위험하다며 한사코 말린다. 결국 그 직원을 통해 65만 낍을 주고 툭툭이를 한나절 대절하였다. 그 반값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지만, 태워줄 툭툭이 운전사를 갑자기 찾을 수도 없고 또 요금 흥정도 피곤하여 그렇게 했다.


47. 방비엥 인터파크


첫 행선지는 방비엥 인터파크이다. 방비엥 마을을 빠져나가는 도로가 공사 중이라 무척 혼잡하다. 이 구간을 지나면 통행하는 차는 적어 길이 밀리거나 하지는 않는데, 포장이 되지 않은 도로라 차가 용수철처럼 튄다. 툭툭이의 뒷칸 손님이 타는 케이지는 쇼크 업서버와 같은 충격 완화장치가 없어 길이 조금만 울퉁불퉁해도 사정없이 튀어 오른다. 그럴 때마다 허리를 비롯한 온몸에 강력한 충격이 온다.


툭툭이의 천정에 세로로 가는 쇠파이프가 마치 철봉처럼 걸쳐있다. 양손으로 그 철봉을 잡고 기마 자세를 취한 후 엉덩이를 자리에서 조금 떼주면 충격은 훨씬 완화된다. 그렇지만 철봉에 매달리다시피 하여 차를 타고 가므로 팔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포장되지 않은 도로라 먼지도 지독하다.

이렇게 거의 30분가량을 달렸을까 인터파크에 도착하였다. 인터파크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한 관광지인 것 같다. 옥색 빛 물빛의 커다란 연못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놓았다. 연못 주위에는 조금 촌스러운 듯한 방갈로나 자리 등이 배치되어 있는데, 그 촌스러움이 오히려 연못과 좋은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아름다운 열대화도 많이 심어놓았다.


뒷 산 쪽으로 동굴이 있다는 표지판이 있다. 거리는 100미터 남짓 했으나 길이 무척 가파르고 험했다. 막상 올라가 보니 특별한 것이 별로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작은 동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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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는 작은 정원이라 할 만큼 조경이 잘 되어 있고, 또 많은 꽃들이 심어져 있다. 나는 15년 전부터 동남아 여행을 많이 하였다. 태국에 가장 많이 갔으며, 그 외에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도 가보았다. 주로 골프 여행이 많았는데, 갈 때마다 화려하게 핀 열대화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였다. 그렇지만 요즘은 열대화를 보고도 그다지 감흥이 없다. 왜냐하면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화원에 가면 열대화를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인터파크에도 많은 열대화가 화려하게 피어있지만, 대부분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들이라 예전과 같은 감동은 느끼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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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블루라군 2


다음은 <블루라군 2>이다. 원래 원조 블루라군이 있고, 그에 이어 두 번째 개발된 곳이 블루라군2이다. 현재는 블루라군 3까지 있는데, 그곳으로 가는 길은 도로 사정이 너무 좋지 않다고 한다.


두 세 그룹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처음 우리나라 단체 여행객을 만났다. 젊은 미혼의 여자들의 소규모 단체여행인 것 같은데, 구명조끼를 빌려 입고 옥같이 푸른 물속에 풍덩풍덩 뛰어든다. 나도 수영복을 갖고 오긴 하였지만, 옷을 갈아입고, 또 물놀이를 즐긴 후 젖은 수영복을 간수하는 일 등이 번거로워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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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 색깔의 큰 연못이 있고, 연못 위로 물놀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에 올라 사람들이 다이빙도 하고 하면서 물놀이를 즐긴다. 물 색깔은 뿌연 옥색인데, 직접 보면 그저 그런 색깔이다. 그런데 이것을 사진으로 찍으면 달라진다. 그저 뿌였던 색깔이 환상적인 옥빛으로 변한다.


이곳은 블루라군 1에 비해 상당히 넓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 시설은 그다지 갖추어지지 않은 것 같다. 전체가 뭔가 좀 엉성해 보인다. 한쪽에는 5미터가 넘어 보이는 다이빙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철제로만 만들어진 것이라 이곳 풍경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물빛만은 투명한 옥색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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