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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24. 2023

영화: 두사부일체

고등학생이 된 조폭 두목의 활약

우리나라 영화 가운데는 조폭을 아주 좋게 묘사한 영화가 적지 않다. 그러한 영화의 주인공은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더 악질적인 조폭과 싸우는 정의한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현실에는 그런 조폭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두사부일체>에 등장하는 조폭 두목 계두식도 악당이 아니다. 선량한 학생들과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패한 학교 재단과 그에 의해 동원된 조폭들과 싸운다. 이런 조폭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지만 어떠랴. 어차피 코미디 영화인데 마음껏 웃을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 


계두식(정준호 분)은 촉망받는 젊은 조폭 두목으로서, 조폭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계두식이었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으니, 바로 “무식함”이다. 계두식의 위에 있는 조직의 총 보스(김상중 분)는 계두식을 교양과 학식이 있는 훌륭한 조폭 두목으로 키우기 위하여 다시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라고 명령을 한다. 계두식은 부하인 상두(정웅인 분)와 대가리(정운택 분)를 학교에 보내어 기부금을 내고 뒷문으로 입학한다. 

계두식의 고교 생활이 시작되었다. 입학하자마자 주먹 꽤나 쓴다는 학교 껄렁패들이 시비를 걸어온다. 그리고 불량기가 있는 여학생들이 계두식에게 다가온다. 두식은 이러한 주위의 말썽쟁이들을 쉽게 청소한다. 


두식이의 담임선생은 수학 교사인 조봉팔(박준규 분)이다. 그는 사명감에 불타는 교살로서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자신의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두식이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수시로 매를 들지만 모두 학생들을 위해서이다. 두식은 이런저런 일로 걸핏하면 봉팔에게 얻어맞는다. 또 한 명의 선생이 있으니 영어를 담당하는 이지선(송선미 분)이다. 두식이를 돕고 보호하기 위해 두식의 주위에서 떠나지 않는 부하 상두는 어느새 이지선과 가까운 사이가 된다. 상두는 대학을 졸업하였다고 자랑하지만, 사실상 그의 학력은 중졸이다. 이지선과 데이트하면서 상두가 스스로 교양 있음을 뽐내려 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엉터리이다. 상두와 이지선이 만나는 장면은 항상 잔잔한 웃음을 준다. 

이윤주(오승은 분)는 두식이의 짝이다. 윤주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지만, 집안이 아주 어렵다.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학교 성적은 항상 톱이다. 그런데 부잣집 학부모로부터 뒷 돈을 받은 교장 선생이 그 학생의 내신을 올려주기 위하여 몰래 성적 조작을 하여 윤주의 점수를 낮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윤주가 이를 폭로하고 여러 곳에 진정을 하자 교장은 윤주를 심하게 구타하고 퇴학처분까지 내린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학생들이 일어 서 학교의 부당한 처분을 규탄한다. 조봉팔, 이진성 선생도 학생들의 정당한 항의에 힘을 보탠다. 그러자 부패한 학교 재단은 조폭을 고용하여 학생들의 항의를 힘으로 억누르려 한다. 여기에 맞서 두식은 앞장서서 조폭들과 싸우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두식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조폭들에게 두들겨 맞아 모두 쓰러져갈 즈음에 두식의 부하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들은 재단 측에서 고용한 조폭들과 일대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결국 두식과 그의 부하들은 학생들을 억누르는 조폭들을 모두 퇴치하고 학교에서의 정의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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