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홀몸으로 두 남매를 키웁니다. 여자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는 길에 상상하기 힘든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럼에도 두 남매는 어머니의 헌신과 희생으로 역경을 견디며 훌륭하게 성장하였습니다. 아들은 미국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딸은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교사인 딸은 한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결혼 후 바로 아이가 없어 걱정하던 그녀에게 4년 만에 예쁜 딸이 왔고, 일 년 후에 아들도 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자신의 삶에서 직접 경험한 엄마는 딸에게로 가서 손녀와 손자를 키워줍니다. 그렇게 손녀와 손자는 할머니의 사랑과 정성으로 성장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손녀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날 그 여인은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의 어느 공원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그분의 묘비에 쓰여있는 글입니다. “ 그녀의 눈물과 사랑이 사막에서 꽃을 피우다”
할머니의 손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 있는 한 회사에 다녔습니다. 주말에는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곤 하였는데, 어느 날 한 청년이 미사보를 쓰고 앉아있는 여인의 모습에 마음을 뺏깁니다. 6년 후 손녀는 그 청년과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한 생명을 잉태하게 됩니다.
고귀한 한 생명이 우리에게 왔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태명)은 쪼코입니다. 나는 쪼코의 할아버지이고, 그의 엄마는 나의 딸입니다. 나의 아내는 할머니가 되며, 나의 아들에게는 조카가 생깁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흥분되지만 차분하게 그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기다리는 동안 아이에게 들려줄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쓰려합니다. 2달 후 우리 가족은 아이의 탄생을 맞으러 애틀란타로 갑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맞으러 갔던 동방박사의 마음가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