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버릇처럼, 눈이 마주칠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온이와 유도 눈을 찡긋거리고, 손 하트를 그리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엄마가 너희를 팔 벌려 꼭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고, 안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희가 엄마를 안아주는 것 같아서 종종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문득 온이와 유가 생각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온아 엄마가 매일 '사랑해'하고 말하잖아. 어떤 게 사랑일 거 같아?"
"누군가를 갑자기 좋아하는 거"
"그러면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어때?"
"같이 놀고 싶어져"
"유는?"
"몰라"
"한 번 생각해봐. 어떤 마음일지"
온이가 한 번 더 말했다.
"좋아해서 같이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지"
"유가 생각하는 사랑은 뭐예요? 어떤 느낌일까?"
"사랑은 엄마예요"
"오? 왜 그렇게 생각했어?"
"엄마가 나를 좋아하잖아."
"알고 있었어?"
"응"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사랑이라는 말을 알까,
사랑이 주는 감정을 알까,
이해는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물었는데 엄마는 감동을 먹고야 말았다.
누군가를 좋아해서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 사랑이라고 야무지게 대답하는 온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엄마는 우리가 싸우면 혼내기만 하잖아. 엄마 미워'라고 말하던 유가 사랑은 엄마라고 했다.
혼내고도 속상한 엄마 마음 알리 없는 녀석이 엄마 밉다고 할 때마다 내심 서운 할 때가 많았는데 엄마가 사랑이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