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내가 창업하고 싶은 사업분야는?
어떤 산업(사업) 분야에서 창업을 하지?
창업을 하기로 한 입장에서, 분야의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내가 특화된 기술이나 발병품이 있다면, 창업은 당연히 그 분야에서 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이런 경우는 행복한 경우이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많은 소상공인 창업은 ‘내가 어떤 기술이나 발명품이 있어서’ 창업하는 경우는 많은 것 같다. 대부분은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서, 여러 업종을 탐색한 후, 창업을 결정한다. 그러다 보니,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어느 순간부터, ‘소상공인창업 =요식업창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창업 분야를 정하기 전에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소신(?)을 가지고 창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물론 나는 Y와 함께 창업을 하기로 정한 순간, 업종은 정해졌다. 그러나, 사실 Y와 창업을 결정하기 전에도, 창업을 고민하고 있었고, 그 고민에서 나름 세웠던, 내가 하고자 하는 창업분야는 이런 분야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첫 번째는 가격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이다. 여기서 가격 경쟁이란, 구체적으로는 중국산으로 대표되는 저가 공산품을 의미한다. 한국은 이미 경제대국의 반열에 들어서있고, 인건비도 선진국 수준이다. 그래서, 난 인건비를 낮추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가경쟁에 내몰리게 되면, 한국의 산업은 더 이상 승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소상공인인 내가, 삼성이나 애플 같은 기술 대기업을 상대로 기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업종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자유로운 업종을 찾아야 한다. 즉, 가격보다 브랜드가, 중국산 저가보다는 한국생산이 경쟁력인 업종이어야 한다.
두 번째는 지식경쟁력과 제조가 결합되는 형태의 산업이었으면 좋겠다. 처음 창업을 생각했을 때는, ‘1인 컨설팅’ 기업을 생각했었다. ‘그래도 외국계 기업에서 20여 년을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는데, 내가 컨설팅해 줄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이 많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사업은 제조업과 연결된 산업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팬더믹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준 핵심 노동은 ‘자국 내 제조업’과 ‘배달 노동자’였다. 물론 큰돈을 번 것은 게임업계나 배달앱 개발 업계였으나,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달한 것은 ‘자국 내 제조업’과 ‘배달노동자’ 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세운 기준은 ‘지식경쟁력’과 ‘제조’가 결합된 형태의 산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기업가 정신에도 부합하는 기준이다.
세 번째는 빠른 현금흐름이 가능한 업종이다. 누군가에게서 투자를 받는 것을 계획하지 않는 상태에서, 빠른 현금흐름은 매우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시작하여, 스스로 만든 현금흐름을 통해, 운영하고, 추가 투자금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이어야 한다.
이 정도의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창업을 한다면, 이러한 성격의 업종에서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Y가 공동 창업을 제안해 주었다. 업종은 건강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판매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