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식물유래성분과 동물유래성분 중 환경의 지속/보전에 더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본질이기도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업가정신에서도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생각해 보면, 이는 사회적 가치로 이미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ESG경영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의 지속성: 지속적인 이윤추구에서 ESG로.
과거에는 기업들이 지속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지속적인 이윤 극대화' 하나만 생각했던 것 같다. 마구잡이식 환경파괴도, 후진국에서 각종 노동 착취(아동 노동을 포함한)도 '기업이윤의 극대화'라는 대목표 아래, 모두 감추어지고, 묵인되는 시대였었다. 물론 지금도 지구 한편에서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기업들이나, 사회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존재하는 사회와 지구의 환경이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그리고 이를 ESG경영이라 이름 붙이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로 홍보(?)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보면, 또 다른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수단으로 ESG가 사용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으나,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으니까.)
기업이 지속하기 위해서, 기업이 존재하는 사회와 환경이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구매자가 없다면, 생산하기 위한 자원이 없다면,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 지금 핫한 AI기업도, 막대한 전기에너지와 반도체칩(이를 생산하기 위한 원자재), 그리고 AI교육을 위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입력하는 저임금의 노동력(업계에서는 인형 눈 붙이기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을 기반으로 탄생했고, 발전하고 있다. 어쩌면, 사회복지, 임금, 환경보전 등에 기업이 나서는 이유는, 기업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발버둥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ESG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는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지속하기 위한 상생의 방법 중, 현재까지 찾아낸 여러 모델 중, 가장(?) 실현가능한 모델인지도 모른다.
건강기능식픔회사가 환경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회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건강기능식품회사들이 환경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브랜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제품페이지를 보면, 종이박스를 FSC인증 종이를 사용했다는 설명을 자주 접하게 된다. FSC인증이란, 국제적 산림관리단체인 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지속가능하도록 관리된 산림과 그런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 비목재 제품의 제조/가종/유통 업체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산림의(혹은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인증제도 중 하나이다. 우리도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게 되면, 우리도 역시 아마도 종이박스를 FSC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인간이 무언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자원(혹은 자연)을 소모하는 행위이다. 그렇다면, 종이박스가 아닌, 좀 더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자체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방법은 없을까?
식물유래성분이 동물유래성분보다 자연친화적, 혹은 높은 자연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걸까?
주위에서 가끔 채식주의자를 접할 때가 있다. 종교적 신념에서 그런 사람도 있고, 본인이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니 채식주의가 되었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채식을, 그리고 육식을 하더라도, 환경을 덜 해치는(?) 육류를 선택한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도 의문을 가졌었다. 채식과 육식이 환경 측면에서 무슨 차이가 있을까? 사육환경이 좋은 동물복지 육류를 선호하는 것과 환경을 덜 해치는 육류를 선택한다는 것은 어떻게 다른 걸까? 물론 그때는 의문만 가졌을 뿐, 자료를 찾아보지는 않았다.
이번기회에 자료를 찾아보니, '사료전환율(또는 사료이용률, 사료효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이라는 용어가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하여, 가축동물에게 사용되는 사료의 양을 의미한다. 물론 이 가축의 사료는 목초, 옥수수 등의 '식물'이 기본 원료로 사용된다. 사료전환율이 높다는 의미는, 그 육류를 얻기 위해서, 그만큼 많은 식물자원이 사용된다는 말이다. 즉, 목초지가 많이 필요하고, 옥수수 같은 작물이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어떤 고기의 사료전환율이 10이라면, 그 고기 1k을 생산하기 위해서, 사료가 10kg이 사용된다는 뜻이다. 사료가 식물임을 생각하면, 고기 1kg 대비 사료 10kg은 엄청난 양임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고기 1kg과 풀 1kg은 부피가 다르다.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풀이 필요하다면, 초지(풀밭)가 베어지거나, 초지를 만들기 위해, 숲이 베어졌을 것이다. 옥수수가 필요하다면, 옥수수밭을 경작하기 위한 땅과, 노동력, 그리고 여러 자원들이 소비되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옥수수는 기아를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는 사람을 위한 식량으로 사용될 수 있는 소중한 식량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식량으로 고기 1kg 또는 채소 1kg을 먹어야 한다면, 생산에 들어간 자원의 측면이나, 이를 생산하기 위해 자연이 소비된 측면 등을 고려하면, 채소 1kg이 훨씬 더 환경친화적이고 환경지속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육류별 사료 전환율을 찾아보니, 닭은 2~5, 돼지는 4~9, 소는 6~25라고 한다. (https://awellfedworld.org/feed-ratios/) 즉, 육류 중에는 닭고기가 가장 사료전환율이 낮고, 이는 가장 환경친화적(?)인 육류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식물유래성분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회사 = 환경보전(지속)에 기여하는 회사
그렇다면, 건강기능식품의 주성분을 '식물유래성분'으로 한다면, 동물유래성분보다 '환경친화적'이고 '환경지속'에 더 기여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생각해 보면, 동물은 스스로 영양소를 생산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먹어서 영양소를 섭취하는 존재이고, 식물은 스스로 영양소을 만들어내어 공급하는 존재이니, 식물에서 직접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찾아내서, 이를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의 본질적 목적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도 합리적인 접근인 것 같았다. 그런데, 식물유래 건깅기능성원료와 동물유래 건강기능성원료라는 것이 구분되어 있을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주제일 것이다.
찾아보니, 다행히도(?) 식물유래 건강기능성원료와 동물유래 건강기능성원료가 명백히 구분되어 있었다. 그리고, 같은 기능성을 가진 원료들 중에 식물유래원료와 동물유래원료가 각각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 그렇다면, 우리가 만드는 건강기능식품은 가능하면, '식물유래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으로 개발하자. 우리가 창업하는 회사는 '(가능하면) 식물유래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회사이며, 식물유래성분을 주성분으로 함으로써, 환경(또는 자연) 보전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회사'이다. '가능하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다 보면, 꼭 필요한 기능성인대, 동물유래성분밖에 기능성 성분이 없을 수도 있어서, 굳이 적었지만, 식물유래성분을 중심으로 제품은 개발하기로 하였다. '주원료를 선정하면서, 보다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회사'가 바로 우리가 만들 건강기능식품 회사이다.
자, 이제 다음 과제는 회사의 이름을 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