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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원 Apr 24. 2022

오늘의집은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이 될 수 있을까?

[코드스테이츠 PMB 11] Ep04. 시장분석을 통한 제품 전략 수립


제품을 담당하는 PM이 제품 성장 전략을 수립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시장조사다. 제품이 속한 시장의 규모, 대표 고객군, 최근 시장 트렌드, 경쟁사 등을 분석한 후 인사이트를 찾고 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프로덕트의 포지셔닝을 하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Ep03. 오늘의집의 Why, What, How 분석 >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늘의집의 직접적인 시장과 잠재적인 시장의 규모, 그리고 해당 분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을 분석한 후 향후 성장 전략을 세워보고자 한다.






1. 오늘의집의 직접적 시장 규모


오늘의집의 직접적인 시장을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으로 보았다. 오픈서베이의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인테리어 앱 시장에서 오늘의 집이 82.2% 비중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위인 집꾸미기는 10.5%로 무려 70%p 이상 큰 격차를 벌리고 있었다. 게다가 오늘의집 이용률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9.6%p), 집꾸미기 등 타 플랫폼은 유지 및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난다. 


출처: 오픈서베이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21
출처: 오픈서베이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21


국내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은 오늘의집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 현황 파악은 성장 전략을 세우는 데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 시장 전체 규모를 살펴보겠다.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e커머스부터 시공 중개까지 / 출처: 전자신문


오늘의집과 집꾸미기는 투자 유치 금액이 각각 880억 원, 155억 원으로 오늘의집이 약 5.6배 더 많은 투자금액을 유치받았다.


집꾸미기는 2018년 12월 누적 거래액 600억 원을 돌파(출처: 집꾸미기 홈페이지)하였고, 오늘의집은 2022년 2월 기준 누적 거래액 2조 원 이상(출처: 오늘의집 홈페이지)임을 확인하여 오늘의집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2. 오늘의집의 잠재적 시장 규모


오늘의집은 초기 인테리어 커뮤니티 형태로 시작하여 전문 e커머스 업체로 성장을 거쳐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라이프스타일 테크 컴퍼니,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테크 관점으로 해결하는 회사가 목표이다.


라이프스타일로 범위를 넓힌다면 오늘의집의 잠재적 시장은 '홈클리닝', '청소 서비스' 시장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청소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대한민국 1등 홈클리닝 앱 '청소연구소'국내 No.1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O2O 플랫폼 'MISO'가 있다. 이 두 서비스는 가사도우미가 고객의 집에 방문해 서비스를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기적인 방문 관리와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력을 통해 사람과 기술이 어우러진 홈서비스를 만들어 간다는 고객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홈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대표적으로 미소, 청소연구소, 당신의집사, 대리주부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으나 애플 앱스토어 리뷰 수 기준으로 10,000개 이상의 리뷰가 있는 플랫폼을 비교해 보았다. 리뷰 수는 다운로드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리뷰 수가 많다는 건 많은 고객이 해당 앱을 설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이해하였고, 그만큼 시장 영향력이 있다고 보았다.


MISO : 별점 4.5 / 리뷰 수 21,261개
청소연구소 : 별점 4.8 / 리뷰 수 13,876개

* 앱스토어 별점, 리뷰 수는 2022.03.17 기준




홈클리닝 온. 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플랫폼, MISO


설립 6년 차인 ‘미소’는 홈클리닝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미소는 홈클리닝 플랫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전국 모든 시, 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유 파트너 수 : 30,000명

연간 재이용률 : 85%

누적 서비스 주문 건수 : 300만 건 이상





80만 명 쓰는 가사도우미 매칭 플랫폼, 청소연구소



2017년 출시한 청소연구소는 앱으로 간편하게 가사도우미를 부르는 매칭 서비스다. 


집 면적과 원하는 서비스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세분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 초 대비 올해 초 월별 다운로드 수는 120%, 매칭 건수는 200% 늘었다.


보유 매니저 수 : 54,000명

서비스 재이용률 : 83%

누적 서비스 주문 건수 : 300만 건 이상



두 플랫폼이 공통적으로 창출하는 고객가치는 고객들이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하는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집에 대한 걱정 없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케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 주거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삶의 혁신을 이룬다는 오늘의집이 전달하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오늘의집에서 올인원 연계 서비스로 청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도입한다면 라이프스타일 슈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성장동력이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3. 잠재 고객군의 특징은?


시장의 잠재 고객군을 메인, 서브 고객군으로 구분하여 선정하였다.


메인 고객으로는 20-30대 1인 가구 직장인, 서브 고객은 맞벌이 신혼부부로 타겟팅하였다.


오늘의 집과 함께 드디어 내 집으로 이사를 마치고, 취향이 담긴 공간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사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집이 점점 지저분해졌다.
평일엔 피곤하고, 주말엔 쉬고 싶은데.. 정기적으로 집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는 없을까?
_오늘의집 고객 (30대 미혼 직장인 A 씨)


20-30대 1인 가구의 경우 미혼의 사회초년생, 직장인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들은 사회활동이 왕성할 시기이고, 직장에 있는 시간이 길어 가사를 돌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오늘의집에서 제공하는 청소 서비스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길 원할 것이다. 


서브 고객으로는 맞벌이를 하는 신혼부부이다. 이들 또한 바쁜 라이프스타일로 청소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얻는 효용이 큰 고객군이다. 집을 돌보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여 취미와 여가생활에 투자함으로써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다. 



4.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


이 잠재고객이 될 만한 이들의 니즈는 어떤 채널에서 파악할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잠재고객의 연령층이 젊고, SNS 이용이 활발한 세대이다. 따라서, 채널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렌드 분야 뉴스레터로 꼽고 싶다.


오픈서베이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21_인테리어 관련 정보 수집 행태에 따르면 인테리어 관련 SNS는 '인스타그램 > 유튜브 > 네이버 블로그' 순으로 활용되며 전년 대비 이용률이 다소 증가한 경향을 볼 수 있다.


출처: 오픈서베이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21


이에 더해 캐릿, 까탈로그 등의 취향 기반 뉴스레터를 참고할 수 있다. 까탈로그는 유튜브 채널 '디에디트'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로, 에디터가 까탈스럽게 고른 취향 뉴스레터다. 신제품이나 핫한 브랜드, 특이한 제품과 브랜드 등 최신 트렌드를 전해준다. 


MZ세대의 트렌드를 전달해주는 캐릿 또한 참고할 만한다. 요즘 뜨는 밈이나 Z세대 최신 근황, 유행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MZ세대의 트렌드를 훑어보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 둘러본다면 좋을 듯하다.






지금까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시장분석을 통해 오늘의집의 성장 전략을 세워보았다. '과연 오늘의집은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pilogue

나무를 잘 보는 사람이 있고, 숲을 잘 보는 사람이 있잖아요. 전략가라면 나무-숲-나무-숲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상을 다양한 각도로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바라봐야 문제 해결법을 찾아낼 수 있으니까요.
출처: 컨설턴트가 플랫폼 기업에서 하는 일


전략가라면 나무와 숲을 번갈아 가면서 봐야 한다는 말이 공감되면서도 왠지 모를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PM은 한정된 리소스 내 프로덕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상을 다양한 각도로 종합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말아야 하고, 나무와 숲을 동시에 고려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사실 숲을 보는 사람에 가까운 것 같다. 계속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접하고, 적용해보면서 나무도 꼼꼼히 살펴 숲과 나무를 번갈아 보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PM이 되고 싶다:)



참고자료

https://www.bucketplace.co.kr/

https://www.ggumim.co.kr/company

https://www.sedaily.com/NewsVIew/22RDEHTO2B

https://www.etnews.com/20210513000037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107285159b

https://miso.kr/about-miso/

https://www.alpha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1065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921677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01050165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104206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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