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원 Apr 24. 2022

공간을 통해 삶을 바꾸는 혁신, 오늘의집

[코드스테이츠 PMB 11] Ep03. 오늘의집 Why,How,What

사업전략, 마케팅 전략, 경영전략.. 업무를 함에 있어 '전략'이라는 용어는 자주 사용한다. 그만큼 '전략'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체감한다. 하지만 명확히 정의를 해보자면 선뜻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분명 올바른 전략이 업무를 처리할 때 명확한 기준이 될 수 있고, 업무의 효율도 높인다는 건 알고 있다만.. 


PM으로 업무를 할 때에도 프로덕트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람직한 전략 수립은 필수적일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로덕트에 Why, How, What을 기반으로 한 전략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주거 공간의 역할은 잠만 자는 휴식처에서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공간에 투자하는 돈이 늘었다. 홈 인테리어 가구 소비가 늘자 한국 1위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의 기업가치가 2년 만에 20배 증가했다.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다. 


이승재 대표가 친구 3명과 함께 2013년 창업한 버킷플레이스는 7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의 결합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그 덕에 ‘오늘의집st’, ‘오늘의집 감성’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인테리어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테리어 필수 앱으로 인식된다. 



지난 3월 와이즈앱이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 앱’ 조사에서 대형 이커머스와 함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는 유일하게 오늘의집이 순위권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절대적 트래픽 규모에서도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이 대형 이커머스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커머스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동안의 커머스 시장이 대형 이커머스 기업 간 전쟁이었다면, 버티컬 커머스 업체들의 규모감이 날로 커지며 새롭게 시장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 사이에서 어떻게 오늘의집이 이러한 위상을 얻게 되었을까? 나는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과 '인테리어 콘텐츠의 공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인 타인의 공간, 다채롭게 꾸며놓은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한몫했다.



1. Why : 왜 이 제품이 만들어졌는가 (서비스의 존재 이유)


공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혁신


서비스의 존재 이유가 드러나는 오늘의집의 대표 카피이다.


공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우리는 모두의 라이프 스타일에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고, 모두가 자신의 공간, 나아가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유례없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션과 비전으로 볼 수 있겠다. 미션은 '공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혁신을 이루자'이고, 미션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고, 자신의 공간과 삶을 사랑하게 만들자'가 비전이 될 것이다.  


버킷플레이스 창업자 이승재 대표는 Youtube EO채널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사업 초기, 유저들을 대상으로 '당신에게 집은 어떤 곳인가요?'라고 질문했을 때 '집을 꾸미다 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자신의 방에 실현하면서 마음에 위안을 많이 얻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어떤 서비스를 통해서 인테리어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또 그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준다면 수많은 집들이 하나씩 바뀌어 나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변화시킨 집으로 넘어가는데 큰 역할을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의집을 통해 유저들의 취향을 발견하는 것을 돕고, 취향껏 고른 인테리어를 자신의 공간에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2. How : 어떻게 제품으로 고객 가치, 사업가치를 달성하고 있는가 (고객과 기업의 서비스 활용 방법)



고객가치 달성


메인 고객군 : 오늘의집의 메인 유저는 예쁘게 꾸민 자신의 집을 보여주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MZ세대다. 이들은 본인들의 취향이 뚜렷하며 잘 꾸민 공간을 온라인상에 공개해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진다. 오늘의집이 이들에게 주는 가치는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와 '쉽고 즐겁게 셀프 인테리어 과정을 돕는 제품'이다. 


유저들은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를 통해 인테리어 취향을 공유하고, 타인의 콘텐츠를 보고 영감을 받기도 한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태그(+) 버튼을 타고 들어가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MZ세대에게 오늘의집 콘텐츠는 그들의 욕구를 실현하게 해주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서브 고객군 : 인테리어 콘텐츠를 소비하고, 제품 구매를 위해 오늘의집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다. 시공업체, 인테리어 소품 도매상(소매상), 가구업체 등이 또 다른 판매 채널을 얻게 되었다. 고객들의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를 통해 최근 트렌드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사업가치 달성


오늘의집의 수익모델은 커머스 결제 수수료, 시공 전문가 월정액 제도를 통한 수익이 주를 이루었다. 그 외 앱 내 제품 광고료와 오늘의집 Youtube를 통한 수익이 더 발생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사업 초기부터 고객들의 데이터를 잘 활용한 플랫폼이다.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 커머스로 확장한 서비스인데 커머스 시작 전 이미 유저들이 올린 인테리어 사진 속 제품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스크랩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점 업체를 선정했다. 고객들의 '픽'을 받을 만한 아이템을 골라 판매한 셈이다.


유저들이 올린 다양한 스타일링 콘텐츠도 큰 자산이다. 주거형태, 공간, 평수, 스타일, 컬러 등 자신이 꾸미고 싶은 스타일링 조건에 맞추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은 유저들의 편리성과 만족감을 높인다. 다른 유저들의 인테리어 사진을 보고 자신의 공간 인테리어에 적용해보고 가구나 소품 구매에 참고하는 등 오프라인 쇼룸 역할도 한다.



3. What : 무엇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하고 있는가 (서비스 그 자체)




커뮤니티 서비스


앞서 언급한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뿐만 아니라 셀프 인테리어 가이드북을 통해 자신의 인테리어 컨셉 또는 제품 구매 상황에 따라 활용 가능한 양질의 가이드를 제공한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보기 좋게 구성한 가이드북은 유저들에게 유용하다. 또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스크랩할 수 있고, 스크랩 정보만 따로 모아볼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스토어


스토어에서는 '태그(+) 버튼'이 유저 만족가 높은 기능 중 하나이다. 다른 유저의 인테리어 사진에서 원하는 제품이 찾아 (+)를 선택하면 제품 구매 상세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제품을 별도로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 것이다. 콘텐츠를 보다 이커머스로 바로 연동되어 쇼핑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인테리어 시공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에서는 업체 찾기와 간편 상담 서비스, 리모델링 견적 계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공에 필요한 절차를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두었으며 업체 찾기의 경우 리뷰 많은 순, 계약 많은 순, 거리가 가까운 순 등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정렬할 수 있다.


그리고 KB손해보험과 오늘의집이 함께 만든 보험 서비스인 '오늘의집 안심보험' 가입업체를 별도로 표시하고 있다. 안심보험은 인테리어 공사 중/공사 후 발생한 사고와 위험에 대해 책임의 범위 내에서 보장하는 보험이어서 고객은 안전한 시공과 혹 사고 발생 시에도 후속조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올 1월에는 이사 서비스를 론칭했다. 오늘의집 내에서 고객의 모든 여정이 원스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 간 연결성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집 이사 서비스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추후 전국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의집은 콘텐츠라는 개념, 커머스라는 개념을 엮어내면서 빠르게 산업을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 2022년 2월 기준 오늘의집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0만, 누적 거래액 2조 원을 돌파했고 인테리어 사례는 1,750만에 달한다. 공간이 선사하는 강력하고도 설레는 경험을 2,000만에 이르는 고객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는 명확한 Why와 훌륭한 What이 있었기에 How를 충분히 달성해 낸 것으로 보인다.


'공간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는 가치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참고자료

https://www.bucketplace.co.kr/

https://ohou.se/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102182191b

https://platum.kr/archives/163642

https://biz.chosun.com/real_estate/real_estate_general/2022/01/06/QNZYYQ5LCBGE7O4NZPPKS5NUUU/

https://brunch.co.kr/@soosunnaa/10

https://brunch.co.kr/@dldudtjr2205/24

https://www.youtube.com/watch?v=MAAZCFPHgh0&t=1s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바른생활 루틴이가 된 일등 공신, 챌린저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