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문화

2022.11.9.(수)

by 곰마탕

하루에 사진 한 개와

짧은 단상



여행을 갈때는 항상 책을 들고 간다.


단순히 이동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도 있지만


나중에 다시 책을 읽으면 여행지의 감성이 떠오르기에 이런 기분이 퍽 나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상의 소설을 볼 때면

추운 겨울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생각난다.


처음 책을 챙기면서는

밤에 열차 소리를 들으며

날개를 읽을 생각에 설렜었지만


보드카 덕분에 친해진 사람에게

술김에 선물로 줘버렸었다.


어쨌든 그 덕분에


나에게 이상은

추운 겨울 시베리아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작품집은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구입했었지만..

2년 만에 펼쳐보았다.


그렇다고 오늘도 날개를 읽은 건 아니다.


오늘 읽은 건


이상이 동생에게 썼던


동생옥희보아라 였다.


이해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마라 <동생옥희보아라>


아무래도 당분간 날개가 돋을 일은 없으려나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