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성벽, 대안탑, 대당부용원 편
1편에서 시안의 중심지(종루,고루 등), 2편에서 시안의 역사(병마용,화청지 등)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경을 살펴보자. 물론 1편의 종루(钟楼)의 야경도 충분히 아름답다. 하지만 숙소를 그 근처로 잡는다면 분명 3~4일동안 매일 보는게 종루(钟楼)의 야경이니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의 야경명소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시안 중심지를 크게 둘러싸고있는 명대성벽(明代城墙).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안의 모습은 귀국하고도 가슴깊이 잊지 못할것같다. 전체 길이는 10km 남짓으로 한바퀴를 모두 둘러보려면 반드시 자전거를 대여해야한다. 조금은 비싼 가격부담 때문에 처음 성벽을 올랐을땐 주변만 구경하고 내려왔으나 이번 친구들 가이드의 기회에 자전거를 빌려 한 바퀴 하기로한다. 개인적으로 해질녘즈음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돌다 저녁에 야경을 보고 내려오길 추천한다.
엉덩이가 조금 아프게 울퉁불퉁한 성벽위를 달리며 주변의 중국식 기와지붕을 본다면 마치 몇백년전으로 돌아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듯한 느낌이다. 안닝먼(安宁门)역에서 출발하는게 좋고 제한시간과 딱 맞는 2시간정도 소요되니 열심히 달려야 제시간에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잘 알아본다면 공연, 등축제 등의 행사가 열릴때 관람가능하다.
시안의 3대탑 대안탑(大雁塔),소안탑(小雁塔),장안탑(长安塔) 그 중 가장 유명한 탑인 대안탑은 64m나되는 그 높이만으로도 알 수 있다. 또한, 손오공의 삼장법사가 이곳에서 불경들의 번역본들을 보관했다고하며 그 뜻을 전하러 인도로 갔다고한다. 하지만 소안탑을 갔고 중국인 친구말로는 별 차이 없다기에 들어가보진않았다.
대안탑을 둘러싸고있는 공원근처에는 중국식 지붕을 한 큰 백화점들이 몰려있다. 상가 안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공원을 거닐거나 앉아서 맥주한캔하며 다음 분수쇼를 기다리기 딱 좋을듯하다.
중국의 공연이나 쇼는 스케일부터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은 아기자기하게 재밌게 노는 느낌이라면 중국은 정말 대륙같다고 해야할까. 매번 뭔가 신기하다 재밌다는 느낌보다는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오는 느낌이다.
공연 보는 것을 제외한 입장표지만 꽤나 비싼 편이다. 하지만 시안 여행중 가장 후회가 없던 장소 중 하나다. 우선 입장하면 공원의 크기에 놀라고 그 안의 세세한 볼거리들에 또 한번 놀라게된다.
호수와 성 그리고 붉은 라이트가 조화를 이룬다. 또한, 시간대별로 수많은 공연이 열린다. 저녁 7시쯤 입장에 천천히 둘러보다 서서히 켜져가는 야경을 보면 딱이다.
왼쪽 대안탑점, 오른쪽 대당부용원점. 중국느낌이 현대적인 느낌이 함께한다. 안에는 시안의 랜드마크들이 새겨져있는 텀블러와 머그컵도 판매한다.
이렇게 까지 시안의 야경입니다. 가이드를 해보면서 느낀건데 어지간히 빡세지 않는이상 4일 정도(?)가 적당할듯 하네요. 왜냐면 오늘 이야기한 대안탑과 대당부용원이 1km 간격으로 붙어있지만 밤에하는 분수쇼와 공연 또는 야경관람이 겹쳐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PS. 학생증 할인시
성벽입장료 27위안(한화 5,400원)
자전거 렌탈시 45위안(한화 9,000원,2시간,보증금200위안)
대안탑 분수쇼 무료(대안탑은 입장권이 따로 필요하지만 비추)
대당부용원 60위안(한화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