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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현 작가 Feb 17. 2017

음악에 색을 입히면

비발디는 레드

작곡가의 이름을 색에 입히다.

색이 비상한다.






비발디는 레드 (red)


헨델은 올리브 그린 (olive green)


바흐는 버건디 (burgundy)


하이든은 옐로우 (yellow)


모짜르트는 화이트 ( white)


베토벤은 블랙 (black)


슈베르트는 라이트 그린 ( light green)


멘델스존은 바이올렛  (violet)


쇼팽은 블루 (blue)


리스트는 엘로우 그린 (yellow green)


바그너는 네이비 (navy)


브람스는  브라운 (Brown)


말러는 다크 그레이 (dark grey)


차이코프스키는 화이트 그레이 (white grey)


드보르작은 비비드 그린 (vivid green)


생상은 오렌지 (orange)


브루크너는 카키 (khaki)


엘가는 핫핑크 (hot pink)


드뷔시는 아이보리 앤드 피치 (ivory &peach)


에릭 사티는 사이언 (cyan)


라흐마니노프는 실키 그레이 (silky grey)


먼셀의 색상환이니 오스크발트 색상환 등 색채학 시간에 배운 색, 명도, 채도는 각각 분류해서 인지해야 하는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곡가에 대한 지식 15%에

편견 7%와 선입관 8%가

더해져 만들어진 색 표현은

브람스에서 시작되었다.



어느날,

브람스와 그의 음악을 들을 때,

브라운이 연상됐다.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을 표현할 때,

느끼는 감성이 내게도 포개진 듯 하다.

가을 감성과 어울리고

독일인 만이 갖는 어두운 우수,

혹은 센티멘탈리즘 정도를

브라운으로 새겨 생각한 모양이다.


브라운으로 시작한 브람스...


공감각을 지닌 피아니스트  Helene Grimo ! 그녀의 고혹적인 푸른눈은 그녀의 연주만큼이나 빠져들어가게 한다.
매력적인 엘렌 ~~


 나의 색지각은 프랑스 여류 피아니스트인

엘렌 그리모처럼 4차원 공감각
(synaesthesia)을 지녀서
음악을 연주하거나 들으면서,


색깔이 떠오르는 천부적인 능력을
말하고자 함은 결코 아니다.

그럴리 만무하다.


그져 지극히 평범한 나의 감수성에 불을 지른

브람스 음악은

낙엽지는 가을을 떠오르게 했고,

이미지 스케일에서 전환된 색이

브라운으로 낙점된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작곡가들은 각각 무슨색으로

대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흥미로운 생각이 떠올랐고,

이내 즉흥적인 결과가 탄생한 셈이다.


다른 작곡가들 이름 위에도 색상계를 살포시

얹어 본다.


만들어 놓고 보니, 꽤 그럴 듯 하다.


색의 연결고리가 되는 작곡가별

연상되는 이미지스케일을 대입시켜 보았다.


이런 음악적 비약을 무기로 나열한

'작곡가별 색'은 아주 사소한 나만의

발랄한 음악적 동기 정도라 할 수 있겠다.


가끔은 그에게서 만 느끼는 색이

향기로 변하는 감수성을 발견할 날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이런 발칙한 상상은 당분간 멈추지 않으리라.


음악적 2% 센티멘탈리즘이

좌우되어 만들어진 '작곡가의 색'


빛이 색이요,

색은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고


음악은 향기되어 세상에 퍼지리.




색을 인지할 때 느끼는 이미지 스케일 언어는

국가, 문화, 세대, 성별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이 전제조건의 객관성을 차치한 순전히

나의 주관적인 견해가 작용한 결과인 것이다.


2017. 2.17.
음악에 색을 입히다. 가원생각

아~~
 나는 생상의 오렌지~~ 정말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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