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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현 작가 Mar 06. 2017

라라랜드(LALA  Land)

나는 너의 사랑이라는 이름이 되어


사랑은

늘 그렇게,

어느날 홀연히 찾아온다.



아주 우연처럼...




우연히 마주친 두번의 만남을 뒤로

그와 그녀는

운명같은 '우연한 세번째 만남'을 이어간다.



둘은 서로를 운명이라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성적인 호감은 아예없다.


'쏟아지는 별들과 매력적인 밤길을

함께 걷지만,

정작

당신은 내게 아무런 느낌도 없고,


당신은 내 타입도 아니다' 라는 세바스챤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단 듯이


미아 역시 세바스찬에 대한 어떤 느낌도

결코 존재치 않으며,


단언코 사랑에 빠지지도

않았다고 분명하게 밝힌다.


왠지 특별함이 있을 것 같았는데,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없어 보인다.


서로에게 느끼는

호감도는 제로인 모양이다.



전혀 끌리지 않는 두 남녀의 대화는

무미건조하고,

무료한 일상의 이야기와


요원하기 만 한 멀리있는 자신들의 꿈과 미래,

풍경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는

반전의 매력을 느낄 만한 구석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둘에겐 공통된 무엇인가가 있다.


열심히 자신의 꿈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며,

그런 자신의 모습을 두려워하거나

실패에도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자신 만의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꿈꾸는 여자와


재즈 피아니스트로써 자신만의 재즈카페를

꿈꾸는 남자!


그들의 뜨거운 열정이 공통된 언어가 되어

 만들어진 탭댄스는

음악의 리듬을 몸이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어, 현란하기까지 한다.


이제,

하늘의 별도 둘 만을 위해 고요히 반짝거린다.


둘의 완벽한 춤사위를 끝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음악은 둘의 대화를 엿듣는다.


후끈 달아오른 둘의 감정선은

서로가 내타입이 아니라고 말했던

5분전의 상황이 모순처럼 느껴져 어색하다.


정통 재즈 음악을 살리기 위한 젊은

남자 연주자의 꿈과 노력,

실패를 통해 다시 딛고 일어서는 삶의 용기


서로가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면서 물러서는

그 순간!


자석처럼 다시 이끌리는 남녀의 오묘한 심리가

음악 속에 살아 움직인다.


사랑은 서로에게 흘러가고 있다.


반전되는 화면 속 음악은

그들의 사랑이 발전해 가는

과정을 설명하기라도 하는 것 처럼

화면은 둘만을 위한 테마음악이 줄곧 흐른다.


사랑이 커지지만, 녹록치않은 현실에

서로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헤어질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 Where're we?" 라고 묻는 미아에게

"Just wait and see"라고

말하는 세바스챤의 담담한 말투에

인생은 순순히 물 흐르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알려주는 듯 하다.



영화가 끝난 후,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아쉬어서

쉬이 자리를 일어설 수가 없었다.


서로의 인생의 무대에서 힘든 시절

부둥켜 안고 슬어주며, 위로해 주었던

상대를 향한 애잔한 마음,

그리고,

함께 했던 시간 위에

추억은 아름답게 또렷이 흘러간다.


 사랑에 관한 추억은 아름다운 보랏빛이다.

 


누구에게 있을법 한 보랏빛 사랑에

많은 이들이 몰입하고, 열광한다.




<A lovely night - 라라랜드 OST 중에서>


<Sebastian's song>

The sun is really gone

No lights are turning on



A silver shine that stretches to the sea

We've stumbled on a view

That's tailor-made for two

What a shame

Those two are you and me

Some other girl and guy

would love this stirling sky

But there's only you and I

And we've got no shot.

This could never be


You're not the type for me.


(Really?)


And there's not a spark in sight

What a waste of a lovely night!


<Mia's song>

you say there's nothing here

Well let's make something clear.

I think i'll be the one to make that call


(What's your call?)


And though you looked so cute

in your polyester suit


(It's wool)


 You're right

I'd never fall for you at all


And maybe this appeals

To someone not in heals

Or to any girl who feels

There's some chance for romance

But I'm frankly feeling nothing.

Or it could be less than nothing

Good to know so you agree.


What a waste of a lovely night!




사랑은 영원한 우리 삶의 노래이자,

갈망이다. 비록 꿈일지라도~

2017. 3. 6. 가원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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