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현 작가 Jul 10. 2018

샤갈 (Marc Chagall)「러브 앤 라이프」

벨라, 버지니아, 바바

예술가에게  사랑은

일상이자

작품의 소재이며,

생명의 긴 호흡 같은 것.


존재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몸짓!

에펠탑의 신혼부부

"예술에도 삶에도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색깔은 오직 하나이다.

그것은 사랑의 색이다." - 마크 샤갈
 

생일
산책
도시 위에서




1887년 7월 7일  현재  벨라루스인 러시아
비테브스크에서 태어난 마크 샤갈.

고향의 풍경과 생활을 작품에 그려 넣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시기에 국가로부터 러시아 미술인민위원 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1920년부터 그 생활을 접고 고향을 떠나 1922년 파리에 정착하면서  평생 고향땅을 다시 밟지 못한다. 


죽을 때까지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가

그의 작품 속  곳곳에 채취처럼 풍겨난다.

인생의 동반자였던 아내 '벨라 로젠펠트'를 향한 사랑의 순수함과 열정이 작품으로 표현될 때도

색채의 마술로써의 화려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고향인 비테브스크를 향해  지나가는 기차 위로

하늘을 나는 모습이나 공중 부양하듯 떠 있거나 유영하는 샤갈과 벨라의 모습을 그린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강렬하게 시사하는 듯 하다.


   무대디자인, 동판화, 스테인드글라스 작업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서 거의 평생동안

누리는 대중의 인기는 어떤 작가보다 더 화려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프랑스 메츠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한가람미술관에 전시(2018.06.5~9.26)된 샤갈 「러브 앤 라이프」작품 중 판화작품은 샤갈의 딸 이다가 국립 이스라엘 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전시한 것으로  샤갈이 지녔던 깊은 유대교(하시디즘)의 신앙심과 박학한 성경의 이해를 기인한 작품으로  새삼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

만든 달콤한 케이크와 구운 생선,

따뜻하게 데운 우유, 색색이 아름다운 천,

심지어 이젤을 만들 나무단까지 작업실로

가져다 주었다.


나는 그냥 창문을 열어두기만 하면 됐다.

그러면 그녀가 하늘의 푸른공기와 사랑과 꽃과

함께 스며들어 왔다.


온통 흰색으로 혹은 온통 검은색으로 차려입은

그녀가 내 그림을 인도하며 캔버스  위를

날아다녔다.

그녀는 나의 예술의 거대한 중심 이미지이다.」

<나의 삶 >에서  마르 크 샤갈


당시 샤갈은  여자친구의 문병을 갔다가 그 곳에

위문 온 여자 친구의 친구인 벨라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다는 영화같은 로맨스로 그들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샤갈의 첫사랑이자 아내인 벨라 로젠펠트

부유한 상인의 딸인   벨라 로젠펠트와의

결혼(1915년)은 샤갈에게  작품활동에 집중 할 수  있었던 온전한 기회였다.


 부드러운 미소가 넘치는 부부
사랑의 색깔은 무엇일까?


 그녀를 보고 만 있어도 당장에 이젤을 꺼내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 충동이 저절로 일어 나는 샤갈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마음껏 화폭에 담을 수 있는 뮤즈였리라.  


사랑하는 벨라와 그의 딸 이다와 함께한 어느날

그런 그녀가 1944년 9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자,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샤갈은 9개월 간동안 붓을

들지 못한다.

그런 샤갈을 위해 딸 이다가 1945년 버지니아 해거드라는 여인을 소개해  주었고, 아들을 낳지만, 결혼을 하지는 않았다.

 매사에  벨라와 그녀를 비교하는

샤갈의 언행을 견디지 못해서였을거라고 하지만,  

 그녀에게 다른 사랑하는 연인이 생겨서

1952년 버지니아는 샤갈의 곁을 떠나게 된다.


이제  남은 생을 함께  할 여인이 그 앞에 등장한다.

1952년  바바(발렌티나)  브로드스키와 결혼하여 1985년 그가 운명할 때까지 그녀와 평생 함께

한다. 샤갈의 화폭에 바바를 그린 작품이 등장하기도 한다.


샤갈의 노년에는 바바 브로드스키가 함께 한다.


노년을 함께 한 바바는 샤갈에게 삶의 평화와

안정을 다시 찾게해 준 여인이 아니었을까?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이 이어진 화폭 속 그의 그림을 보면, 그의 사랑과 인생이 투명하게 보인다.

샤갈의 두번째 부인인 바바
바바 브로드스키


샤갈! 당신 참 복도 많으십니다.~~



 
 2018. 7. 10. 샤갈의 「러브 앤 라이프」전시회

다녀오다.  가원생각



  


 



 



매거진의 이전글 언어의 온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