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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유하는 중년 남자 Jun 25. 2024

취미부자가 돼볼까 13

야구장에 가다

진짜 오랜만에 야구장에 갔다. 

평소라면 야구를 보려고 굳이 표를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ㅋ

마침 고교 동문회에서 표를 준다길래

꼬맹이 아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거 같았다. 

수요일 저녁,

때이른 더위에 선뜻 발걸음이 나서지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리하여

아내와 아이까지 해서 우리 가족 셋이 야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나도 예전엔

남들만큼 야구를 좋아했다. 

딱히 특정 구단을 정해놓고 좋아한건 아니었고

야구 자체를 꽤 좋아했다. 

아마 30대 정도까지였던 것 같다. ㅋ

코리안시리즈는 물론, 미국의 월드시리즈도 챙겨보곤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며 점점 관심이 식어갔고 

고향 수원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이 생겼음에도

나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ㅋ

그냥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시들해진 것 같다. 

크, 생각해보니 그렇게 된 것들이 꽤 있다. 

가령, 소설도 꽤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턴 거의 읽지 않는다.

영화관에도 거의 안간다 ㅋ


내 또래 남자라면

어린 시절 한때 야구선수를 꿈꾼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ㅎ

그땐 고교야구도 인기가 참 많았고

프로야구가 만들어지면서 열광했으니

다들 야구공 꽤나 만졌을 것이다. ㅎ

나 역시 그랬고

실제 내가 다닌 초등학교엔 야구부가 있어

나도 잠깐 야구부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 ㅋ

중학교에도 야구부가 있었다. 

수원에선 유일하게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였다. 

그때 야구했던 친구중에 프로까지 간 친구는 아쉽게도 없었다. 


암튼 

거의 한 20년 만에 다시 찾은 야구장,

역시나 그 특유의 활기는 좋았다. 

시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기서 거기,

그거보다는

넓은 구장을 보며

박수치고 소리치고

이런저런 먹거리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이 포인트다. 

다행히

야구장에 처음 와본 아들도 재밌어 하는 눈치다. ㅎ


그리하여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 그렇게 놀러가듯 가도 좋을 것 같다. 딱 그정도다. 

사실 나는 예전처럼 다시 야구를 좋아할거 같진 않다 ㅋ

나는 그렇고, 아들이 야구에 재미를 붙이면 좋을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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