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인 에로틸 스릴러 <원초적 본능>
요즘 티비의 영화채널을 돌리다보면
8, 90년대의 명작 영화들을 자주 만난다.
<보디가드>, <연인>, <원초적 본능>, <천장지구> 등등등
요 근래에 티비로 다시 본 영화들이다.
역시 명작의 클래스는 영원한 법, 다시 봐도 감동이고 재미지다.
거기에다가 당시 그 영화를 보던 그 시절의 나와 다시 만나는 경험도 하게 되고, 아무튼 좋다.
같이 본 사람들, 그 즈음 내가 했던 생각들, 상황들, 그런게 자연스레 떠오른다. ㅎㅎ
음식에 추억이 어리고, 노래에 추억이 얹히듯 영화에도 추억에 스며들어 자리한다. 굳건히.
1992년도 <원초적 본능>, 한마디로 대단했다.
세계 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영화다.
크, 샤론스톤의 그 아찔한 관능미, 그리고 흥미진진한 내러티브,
마이클 더글러스의 그 날카로운 이미지와 연기까지
나이 들어 다시 보니 감독 폴 버호벤의 능숙한 연출이 새롭게 보인다.
하긴 그가 누군가
<토탈리콜>, <로보캅>, <쇼걸> 등을 만든 거장 아니던가.
샤론 스톤은 이 영화로 세계적 스타로 뜨고
이후 말 그대로 할리우드의 섹스 심볼이 되었지만
지금 다시 보니, 그렇게 대단한 관능미는 아닌거 같다.
어쨌든 당대로서는 대단한 센세이션, 이었던 건 분명하다.
샤론이 맡은 역이 워낙 미스터리 하고 개성이 있는 캐릭터였고
샤론 스톤도 아주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잘 녹아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말했듯이
이후 여자가 주인공이 되는 여러 미스터리 스릴러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우리 영화 <텔미 썸띵>도 그런 예인 것 같다.
그리하여
에로틱 스릴러,
아찔한 관능미로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키며
사람들을 쥐락펴락하게 만드는
쫀쫀한 에로 스릴러의 대명사가 바로
이 <원초적 본능>인 것이다.
이 정도의 몰입감과 재미, 후끈한 감정을 담은 영화,
이후에도 찾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