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란 무엇인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
21세기,
첨단의 과학문명, 우아하고 고급한 문화를 이야기하는 지금,
하지만,
겉면의 얄팍한 포장지를 하나만 들쳐보면
폭력과 야만, 이기와 욕망 같은, 차마 마주하고 싶지 않은 온갖 것들이
가득 차 넘치고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은
전쟁과 기아, 폭력과 기후 변화에 신음하고 있으며
너무나 잔혹하고 비참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90년대 후반 전쟁영화의 명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한번 다루고자 한다.
1998년 발표되었고
스필버그에게 2번째 아카데미 상을 안겨준 영화다.
무엇보다
실감나는 전쟁신으로,
마치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준,
역시 전쟁영화의 한 획을 그은 명작이라고 할수 있겠다.
하여 현대 전쟁을 다룬 영화하면,
가장 먼저 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떠오른다.
더불어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도 묵직하게 다가오면서.
생생하고 현란한 핸드핼드 기법,
치밀한 고증,
그리고 귀를 찢는 듯한 현장음 등등
<라이언>은 전쟁영화의 새로운 장을 쓴,
혁명적 기술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런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더 큰 요인은 아마도,
전쟁을 단순히
선악의 논리로 다루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는 점일 것이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이긴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영웅이란 누군인가.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좀더 본질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등등
아이들이 바라보는 동화 속 세상을
자주 스크린에 투영시켰던 스필버그는
관객들을
참혹한 전쟁의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가
묵직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