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중년시대

16화-자전거를 탑시다

인간이 발명한 가장 훌륭한 교통수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비행기? 자동차? 기차? 물론 다 좋고 편리하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꼽는 것이 바로 자전거다. 친환경적이고 비용 걱정 없고 또한 건강에도 좋으며 걷는 것보다 3배나 빠른 교통수단이 바로 자전거다. 자전거는 두 개의 바퀴, 그리고 페달, 그리고 튼튼한 다리가 있으면 누구라도 가능하다. 이 얼마나 심플하고 쾌적한 교통수단인가.


일상 속에서 가까운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을 것 같다. 먼저 운동이 된다. 매일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우리 현대인들은 절대적으로 운동이 부족하다. 자전거는 우리의 빈약한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고 심폐기능도 높여준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동안 기분전환도 된다. 내 마음대로 속도감도 조절할 수 있고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나를 데려다 준다. 오로지 내 신체의 감각만을 이용하여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조금 더 멀리 타고 나가도 좋을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여러 풍경들, 사람들을 자세히 바라볼 수 있다.


중국 유학시절 3년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중국에서는 자전거가 필수적인 교통수단이었다. 땅은 끝없이 넓고 언덕 하나 없는 평지가 이어졌으니, 자전거는 안성맞춤인 이동 수단이었다. 나는 3년간 2대의 자전거를 탔다. 집에서 학교, 상점, 마트, 공원 등 많은 곳을 다녔다. 달리고 또 달렸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자전거 타기는 그 시절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나아가 논문을 쓸 수 있는 체력과 복잡하고 울적한 기분을 전환시켜준 좋은 수단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 일본에 여행을 가서 자전거에 관련된 좀 놀랍고도 신선한 광경을 본 적이 있다. 오사카 번화가의 한 백화점 앞이었다. 곱게 차려입은 중년의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고 백화점에 오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언덕이 많고 도로에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많지 않아 자전거 타기에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전거에 대한 장점과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차츰 좋아지고 있다. 복잡한 교통, 자동차 배기가스가 야기하는 환경오염, 그리고 건강 등등의 이유로 자전거가 더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비교해 자전거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차를 운전하다보면 주위의 풍경을 제대로 보기 어려운 것에 비해 자전거는 가능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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