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우리의 사랑은 모두 끝났다
램프가 켜져 있는 작은 찻집에서 나 홀로
우리의 추억을 태워버렸다
사랑 눈 감으면 잊으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조용필 <Q>
강력사건이 터졌을 때, 수사관들은 일단 돈과 치정이 사건과 연관되었는지를 살핀다. 그만큼 그 둘은 강력하고 또 징글징글한 측면이 있어서일 것이다. 돈은 그렇다 치고, 남녀 간의 감정은 왜 종종 그렇게 비극을 초래하는 것일까.
사랑이라는 이름을 두르고 있는 감정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소유욕, 집착, 자존심, 이기심과 같은 것들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숙한 사랑이라면 상대에 대한 배려, 희생도 잘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미성숙하고 이기적인 것이 더 큰 경우라면 결국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 생각해보면 미성숙한 경우가 참 많다. 좋을 땐 그 온갖 유치한 유난을 다 떨다가...
남녀가 만나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이유가 없듯이, 헤어지는 것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좀 들어 생각해보니 이별의 과정에서도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정말 중요하다. 이별에는 어느 정도의 준비와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갖는 감정 중에서 가장 강렬한 것 중 하나가 이성에 대한 배신감, 그 상처로 인한 분노가 아닐까 싶다. 차거나 채이거나, 사실 3자가 보기엔 별거 아니지만, 당사자들에겐 그렇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느끼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감정적 동요에 휘말릴 수도 있다. 사실 정말 내가 사랑한 사람이라면 이별 앞에서도 끝까지 상대를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설령 상대가 나를 아프게 하고 미성숙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좀 더 이해하고, 잘 떠나보내야 한다. 만약 끝이 아주 안 좋아 분노가 있더라도, 조금씩 그 감정을 덜어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결국 좀 더 성숙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할 듯 하다. 사랑이란 나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고, 좋을 때나 또 헤어질 때 역시도 상대에 대한 배려와 성숙한 자세가 꼭 필요한 것이다. 자기애, 소유욕, 이기심, 자존심, 이런 것들을 앞세우면 정말 힘들어진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유명한 잠언이 있지 않은가.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오래 참고, 성내지 아니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