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몇 가지 고찰4

돌아서 눈감으면 잊을까

정든 님 떠나가면 어이해

발길에 부딪히는 사랑의 추억, 두 눈에 맺혀지는 눈물이여

사랑했어요 그땐 몰랐지만

이 마음 다 바쳐서 당신을 사랑했어요

이젠 알아요 사랑이 무언지

마음이 아프다는 걸

<사랑했어요>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웃고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울고

그것이 바로 사랑 사랑 사랑이야

철부지 어렸을 땐 사랑을 몰라

세월이 흘러가면 사랑을 알지

그것이 바로 사랑 사랑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오늘은 김현식의 노래를 가지고 이야기를 좀 이어가보자. 가객 김현식의 노래는 평범하고 투박하지만 뭐랄까 진국, 진짜, 라는 느낌을 준다. 다시 말해 혼을 담은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평범한 가사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의 명곡 <사랑했어요>는 사랑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한 노래다. 모든 걸 다 바쳐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 모양이다. 그 아픔이 너무 크고 쉽게 회복되지 않음을 이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순수하고 절절하다. 분명 사랑의 한 단면이다.


다음으로 <사랑 사랑 사랑>은 조금 관조적인 시선에서 사랑이라고 하는 것, 인생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랑했어요>의 화자보다는 좀 더 성숙한 남자의 이야기다.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또 모든 걸 잃은 것처럼 기뻐하고 슬퍼하지만, 결국 사랑이란 건 누구나 한 두번 쯤 겪게 되는 인생의 평범한 과정이라는 것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니 너무 유난떨 필요 없고 너무 아파할 필요도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더하고 뺄 것도 없는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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