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100일 챌린지
독일어 1시간
요가 25분
독서 - 아 글쓰기를 하며 내 글을 엄청 다시 읽지만, 브런치 몇 편 읽은 것 외에 책을 따로 읽진 못했다.
아 이제 이번주 일요일이면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내일은 벌써 금요일.
설레면서도 지금 브런치 공모전 마감일 전에 한 권 제출 하려고 하니 마음이 급하다.
몇 편 단편으로 써놓은 것들을 소위 '짜집기' 하면 시간 얼마 안 걸리겠지 싶었는데, 암만 그래도 책으로 엮는 것은 한 편, 한 편의 글을 그저 붙혀넣기 하는 식으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책쓰기,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으면서 그 차이를 더 미세하게 알 수 있었다. 그걸 깨닫고 나니 벌써 공모기간 반이 지나가버렸다.
하루에 두-세개, 네개씩 올리는 날도 있다. 요 며칠간은 그럴 것 같다.
읽을 때마다 그리고 소리내어 말할 때마다 수정할 부분들이 보인다. 신기하다.
이번 100일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하루에 한 편이 약속이었는데, 어쩌다 하루에 몇 편 씩 쓰게 될거라곤 생각 못했다. 그런데 하루 한 편씩 쓰면서 우리말로 글쓰기 자체가 다시 재밌어지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었다. 해외에 나가 살기 전, 그리고 말라위에서 2년 반을 있다가 돌아와서 한국에 1년 안되게 있던 시간에 썼던 글들을 다시 보았다.
그리고 영국에 가게 되면서 한글로 글쓰기를 생각하기를 멈춰버렸다. 난 우리말 실력이 이 나이가 되어 줄어들 것이라고 상상 못했다. 내가 겪기 까지. 다시 글 쓰는게 편해지고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글과 말,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내 자신을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머릿 속으로 기억하는 과거의 나와 그 당시에 내가 쓴 글을 보며 떠올리는 나의 모습은 때로 스스로 깜짝 놀랄만큼 다를 때가 많다. 무엇이 더 정확한가는 중요한 질문은 아니다. 다만, 그 차이는 대게 부정적인 것보다 우리가 우리를 얼마나 과소 평가했는지, 그 당시 나는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우리의 글을 통해서 느낀다는 점이 난 좋다. 이게 자뻑의 하나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난 과거의 내 글을 읽으며, '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쁘지 않았네?' 라고 생각하는 것이 많다. 그게 글쓰기 실력 그 자체이든, 그 당시 상황에 대처한 것이든 간에.
그래도 데드라인을 두고 달리듯이 글을 쓰는 것은 그리 오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번만 그렇게 해보고, 말라위에서의 수기와 거기서 얻은 경험은 정말로 내 실력을 잘 다듬어 세상에 내놓고 싶다. 그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고 싶다.
꿈은 이루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