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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Nov 26. 2020

굳어져야 할 습관이 습관이 되어갈 때

100일 도전 70일째 


요가 35분

독서 30분

첼로 50분

독일어 1시간 



드디어 70일째에 진입. 딱 한 달여 정도 남았구나! 


벌써 그다음 100일 챌린지를 뭐로 할지 설렌다. 

늘 이야기했던 부분이지만 100일 챌린지 종목(?)들 중에 내가 가장 이득을 얻고 있는 종목은 요가이다. 그다음은 첼로. 남자 친구가 첼로 선생이라서가 아니라 매일 연습을 하다 보니 그에게서 2년 가까이 배운 학생과 내 진도가 비슷해졌다. 뭐 난 꾸준히 레슨을 받았지기보다 혼자 연습하고 있을 때 애인이 옆에 있으면 튜닝해라, 활을 곧게 들어라 등 여러 잔소리를 곁들여 주는 정도인데 물론 혼자 잘하는지 모르는지 연습하는 것보단 백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요가는 어느새 하면서 나의 성격과 성향을 다스려주고 내 하루를 컨트롤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건 매우 강력하다. 


근데 나는 저녁/ 밤 요가도 너무 좋다. 하루를 돌아볼 수 있고, 또 조금 부족했던 내 모습을 사랑으로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데 정말 적절한 시간 같다. 그래서 아마 두 번째 챌린지에선 오전/ 밤 요가 두 번 하기를 추가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참 사람이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게 밤에 굳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도 하루에 한 번 일정 시간 하는 것으로 정해두었다 보니 이미 만족을 시켰을 경우엔 한번 더 하는 것이 어쩜 그리 힘든지. 


우리 생각의 힘은 대단하다. 삼 일 전부터 고기를 안 먹고 있다. 대수가 아닌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다음 챌린지에서는 고기는 1주일에 한 번 내외로 먹기도 추가할 것 같다. 최근에 고기를 먹으면 다음 날 물 설사를 하거나 먹는 도중 토할 것 같은 증상이 연속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자연스레 고기가 거북해졌고, 지금은 고기를 안 먹기로 애인과 함께 계획 중이다. 늘 하고 싶었던 것인데 하지 못했다. 내 생각엔 요가가 혹시 나의 다이어트도 바꾼 것인가 잠깐 생각하긴 했었다. 특히, 비건 레스토랑이 다양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도시 베를린에서 이 도전은 어쩜 정말 최적의 환경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의 글들에 공감을 해주고 늘 읽어주시는 분들이 이 글을 역시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들의 공감과 관심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그냥 한 번 말하고 싶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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