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지애 Dec 13. 2020

스틸 리커버링

#87. 

100일 도전 87일 차

요가 20분

독서 X

독일어 X

첼로 20분




면접과 콜로키움은 끝났는데

내 머릿속은 아직 앞으로 예정된 일들과 책임감들로 인해서 무언가 꽉 채워진 기분이다. 

점점 그것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심지어 저녁에 친구 저녁 초대가 한 달 전부터 예정되어 있어서 추운 날씨에 오전부터 바빴지만 저녁도 공들여 준비를 했더랬다. 


100일 루틴을 다 해내고 있지 못하지만 최근 패턴을 보니 내가 관심을 줘야 할 것은 독서와 독일어...! priority. 

우선순위로 두자. 


학교에 가서 드디어 학생증을 발급받았다. 자동기에서 할 수 있는데 애인과 둘이서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따라가며 장갑도 끼지 못하고 벌벌 떨면서 돌아다녔는데, 캠퍼스가 크고 지금 코로나로 몇몇 건물들은 문이 닫혀있어서 입구를 찾지 못하고 꾀나 헤맸다. 


다행히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 중국인 유학생에게 우리도 오늘 처음이라 모른다고, 혹시 학생증 발급 어딘지 아냐고 되려 물었더니, 자기도 오늘 발급받았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그 건물은 바로 당연히 또 문이 잠겼겠지 하고 지나쳐온 학생 휴식공간 같은 건물이었다. 


그렇게 우리 캠퍼 반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몰아보고 몇 가지 문제도 더 발견하게 되었다. 


큰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하루하루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저녁을 만들어줄 친구들이 있고, 내 옆에 늘 사랑을 가득 찬 청년이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내 리커버리는 완전 제대로 진행 중이다. 


늘 감사함과 감사함, 더 자주 생각하고 말하자. 

작가의 이전글 닭이 되어버린 파랑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