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금 날

by 한지애

어제 못 끝낸 공부를 아침부터 부지런히 했다.

오전에 45분 요가를 하고,

독어 공부를 1시간 40분 했다.

애인의 첼로 레슨 전 30분 연습했다.


오늘은 불금인 만큼...

우리는 우리의 친구이자 인생 선배인 군터네 집에서 저녁 약속이 있다.


갈 때는 피코섬에서 사 온 지역 꿀을 가져갈 것이다.

섬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베를린에 가져갈 선물로 꿀을 선택했었다.

꿀은 친한 지인들, 매주 첼로 수업을 스카이프로 이어간 학생들, 그리고 독일어를 못하는 우리를 도와주는 분들을 위해 샀다.


한가지 고백을 하자면...

집에 찬 밥이 있고, 계속 두면 건조해지거나 상할 것이기에

어디서 온 연관인지 모르겠으나 라면을 끓여먹으면 저 밥을 처리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 얼마 안남아서 정말 괜히 귤을 두 알 까먹고, 차도 마시며 라면에 대한 단상을 저버리려했다. 요가도 하고, 명상도 하고, 하는데 왜 라면을 머릿속에서 꺼내버리는 것이 이리도 힘든것인가?


그래... 먹어버렸다.

오늘 저녁을 가서 적게 먹으면 된다...


저녁을 먹고 오면 또 밤 열두시 정도 되어있겠지.

마스크 잘 챙기고 안전하게, 오붓하게 저녁을 즐기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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