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는 1862년 7월 14일에 태어났으며, 1918년 2월 6일에 세상을 떠났다. 오늘이 바로 2023년 7월 14일로 그가 태어난 지 161년이 되는 해다. 그의 탄생 161주년을 기념하며 특별히 클림트의 작품 중 <해바라기 꽃이 있는 농장 정원>을 소개한다.
Farm Garden with Sunflowers, 1907
이 작품은 고전적 인상주의를 넘어 모자이크 형식으로 추상화된 작품이다. 그는 다양한 녹색과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오브제들을 혼합하여 평면적 배경을 만들어 내었다.
해바라기가 바닥에서부터 당당하게 뿜어져 나온다. 꽃잎과 널찍한 이파리 하나하나가 단순한 패턴으로 표현된다. 해바라기는 엉킨 이파리 덤불 속에서 곧게 피어나 짙은 갈색의 씨앗을 품고 노란 꽃잎을 달았다. 해바라기가 희망과 기쁨,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는 만큼 기꺼이 밝은 아름다움으로 작품의 주제가 된다.
작품에는 결코 해바라기만 존재하지 않는다. 배경엔 밝은 색상의 꽃들이 흩어져 즐비한다. 붉은 꽃이 차지하는 넓은 영역과 채도 높은 밝은 노란색의 해바라기의 집중된 영역이 대비된다. 부드러운 흰색 수국 더미는 붉은 톤의 중심부와 함께 피어나며, 빨강, 파랑, 보라색 꽃들의 다채로운 색감을 상쇄시킨다. 작은 꽃들은 마치 도트페인팅처럼 단순한 패턴으로 찍혔다. 덕분에 주인공인 해바라기는 더욱 주목된다.
클림트는 작품 내에서 다양한 자연의 녹색이 가진 음영을 탐구했다. 클림트는 주로 인물을 그린 모자이크 화풍의 대가였지만, 자연을 그리는 방식에 있어서는 조금 더 다른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된 듯하다. 특히 구스타프 클림트는 늘 영감을 주는 소재를 찾기 위해 여름을 보냈는데, 그중에서도 아테르제 주변 풍경을 관찰하면서 독특한 접근 방식을 적용한다. 그는 직접 만든 정사각형의 골판지 프레임을 사용하여 가장 매력적인 풍경을 담기 시작한다.
그러한 행위 속에서 그가 캔버스에서 연출한 독특한 장면들은 전통적인 깊이감과 원근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장면으로 결론지어진다. 이 모호한 시점은 평면적 표현으로 이어져 플랫 한 패턴이 돋보이는 그만의 스타일이 되었다. 당시 그는 늘 클림트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연구했고, 그러다 모든 면의 형태를 하나로 연결하여 작품에 입체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꽃과 잎들은 평면처럼 보이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부드러운 경계는 서로 곡선을 그리면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구분되어 있다. 이러한 장식적이면서 독특한 그만의 스타일은 추후 여러 예술가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