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출판 프로젝트 #04
‘원고 투고에 대한 답변 드립니다’
밀라노 대성당에서 책 출간 계약을 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일 알람이 울렸다. 보통 원고 투고 후 답변이 오기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마음을 놓고 있던 참이었다. 메일 제목을 보자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국내 대형 출판사 중에서도 내가 꼭 함께하고 싶었던 출판사에만 원고 투고를 했기 때문에 그 중 누가 답변을 했더라도 감사한 상황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00출판사 편집자 000입니다. 보내주신 샘플 원고를 꼼꼼히 살펴본 뒤 팀에 공유하여 방금 기획 회의를 마쳤습니다. 저희는 기획안과 장점들을 조금 더 디벨롭하여 본부 기획회의에 기획안을 올려본 뒤 최종적으로 마케터님께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계약을 하자는 메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답변이었다. 원고를 투고한지 3일도 되지 않아 온 첫 번째 답변이 이렇게 긍정적이다니 남은 출판사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그리고 유럽여행 이후 떠난 샌프란시스코 출장 길에서 또 다른 대형 출판사에서 미팅을 해보고 싶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러다 모든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는 것 아닌가 행복한 상상에 빠질 때쯤 두 곳의 출판사에서 출간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고, 나머지 한 곳에서는 끝내 답변을 받지 못했다.
출간 거절 메일이 올때마다 약간의 상처는 받았지만, 5개 중에 2군데에서 아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40%의 타율이라면 내 기획안이 어딘가 부족하긴 해도 매력이 있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때부터는 ‘책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책을 낼 수도 있겠다. 진짜 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책 출간에 대한 마음 가짐과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유럽 여행부터 샌프란시스코 출장, 동료들과의 하와이 여행, 그리고 동생의 일본 결혼식까지 40여일의 긴긴 월드 투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나는 본격적으로 책 출간 모드로 돌입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긍정적인 답변을 준 두 개의 출판사와 어떻게든 계약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듯 그렇게 쉽게 될 리가 없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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