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있는 ESG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는 이야기 #2
2023년 HSAD 공모전 주제를
기다린 많은 대학생들은 놀랐습니다.
그동안의 HSAD 공모전과는
달랐기 때문이죠.
브랜드 RFP가 주어졌던 전형적인
광고 공모전이 아니었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이라는 굉장히
낯설고 모호한 주제가 제시되었습니다.
2023년 이노션 SOS의 공모전도
'플라스틱', '환경', '지속가능한'이라는
ESG 특유의 단어가 더 분명하게 등장했습니다.
타겟도 일반 국민을 넘어
더 방대하게 제시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광고대회 KOSAC의
2023년 주제에서도
'우리 사회', '지속가능한'이라는
단어는 명확하게 등장했습니다.
2023 대홍기획의 DCA에서도
ESG 경영 아이디어가
선택 과제로 제시되었죠.
주변의 광고 지망생들은
하나같이 올해 공모전들이
쉽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사회 문제를 직접 제안하고
그 해결방법을 고민하는 기획과정은
많은 광고 지망생들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광고 공모전은
주어진 브랜드에만 집중해도 충분했습니다.
브랜드가 마주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독특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과정이
일종의 공식처럼 자리 잡혀있죠.
하지만 ESG가 주제로 나오자
저를 포함한 많은 대학생들은
도대체 무엇이 ESG 적으로
문제인지 고민하는데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에 사회 문제에 큰 관심이 없어서 급하게 찾아봤다니까"
"그동안은 '이겨야 되는 공모전'이었는데, 갑자기 '같이 잘 살아야 되는 공모전'으로 바뀌고 있어"
-주변 광고 지망생들의 한탄
문제가 무엇인지 직접 발굴하고
그 해결법을 제시하는 기획 과정
특히 ESG의 시선으로 문제를
찾는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분명 어렵겠지만 이제 광고지망생들은
의식적으로 ESG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ESG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증대할 계획이지만
ESG는 기업에게도 어려운 과제입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말이 모호한 것처럼
분명한 실체를 제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겠죠.
그래서 저는 앞으로 ESG는
브랜딩의 시각과 기획을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호한 ESG 개념이 구체적으로
대중들에게 제시되기 위해서는
기획자의 손길이 꼭 필요할 것이기에
앞으로 떠오를 새로운 광고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