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검은전구 Mar 18. 2024

어른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주민증등록증을 받는 순간 전 어른된 건가요?

어른이 무엇인가요? 과연 누가 정확히 이 것에 대해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읽는 당신은 어른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수 있나요? 언제부터인가 어른은 어렵고 무거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스럽고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았죠. 그 누가 어른이 되고 싶었나요? 왜 어른이라는 말 하나로 행동과 말 그리고 자신의 길을 치우기 위해 항상 빗자루를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인가요? 언제부터인가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요. 어른이라서가 아닌 사람으로서요. 어른이라서 올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것도 ‘나라는 사람이 어른으로 둔갑해야 하는 것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요. 어른이라는 것으로 대단하다는 동경의 눈빛도 받고 싶지 않아요. 단지 어른이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할 수 없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어른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어른이라 말하고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른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리 열심히  살아야 하나요? 살기 위해 먹는다고 이야기하고. 먹기 위해 산다는  말. 어렸을 적에는 꿈을 좇아 자신의 길을 걸으라고 이야기하던 어른들은 어느새 길이 번듯하게 깔려있는 도보를 걸으라고 이야기해요. 도대체 무엇이 맞는 것일까요? 어른으로서 보호하기 위함인가요? 도전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 길을 걸어봤기에 이야기하는 건가요? 이제는 어른에 대한 의문이 어른으로서 하는 명목하에 조언과 보호에도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상하게 어른 그리고 20살은 어린이도 아닌 어른도 아닌 그저 그런 사람들이 되는 것 같아요. 물음표가 많이 생기고 어른이라는 말이 모든 것에 정당화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른은 회피를 하면 안 되나요? 주저앉아서 울면 안 되나요? 자주 웃어서 바보 같아 보이면 안 되나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완벽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어쩌면 어른 아닐까요? 어른이기 싫기에 열심히 발버둥 칠 겁니다. 술이라는 담배라는 나라에서 허용한 것들과 그것의 책임을 지는 가방을 나눠준다 할지라도. 이제 걷기 시작해 신발끈 하나 잘 못 묶으니 가방을 메어 있는 사람이니 어른으로 하지만 신발끈이 풀어져있는 어른으로 봐주세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고 누군가와 같이 공존하기 위해 빛나려고 할 것이고 노력할 것입니다. 잘 못하지만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에너지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니 방전되더라도 봐주세요. 어른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지만, 열심히 나아가려는 길을 닦겠습니다. 새로운 빗자루가 필요할 때쯤 점차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기다려주세요. 나무도 그늘을 가지려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사실을요.


우리는 사람이고 로봇입니다. 엄마이고 아빠이고, 형이고 누나이며, 동생이며 오빠와 언니입니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저도 어리고 누군가에게는 어른입니다. 이 이면성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은 그 무엇도 아니며 그 무엇이기도 하니까요. 오늘도 어른이 되기 위해 수고한 당신을 위해 오늘 이 글을 씁니다.

어른은 눈물 하나쯤은 마음껏 흘려도 됩니다. ‘어른’이니까요. 어른이라 하면 이상하게 물음표가 많이 붙습니다. 당연하고도 당연하지 않죠.


초록색이 좋습니다.
그게 저입니다. 어른은 무엇이기에 벌써 틀이 생겼나요?
옷장에는 무채색 밖에 없습니다.
어른이기에 어른스럽기 위해 밝은 옷은 없습니다.
아니 사실 다른 이들과 ‘다름‘이 보이지 않기 위해 무난하고 남들과 같은 것을 입습니다.
어른이란 ’ 특별함‘이지만 어른들 사이에서는 ’평범‘한 사람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나이 때에 주는 책가방에 책임라는 책을 넣고  걷지만
아직 신발끈은 풀려있습니다. 신발끈을 묶는 법은 가르치지 않았지만
다른 이들과 ’ 다름‘이 ’ 별난 ‘으로 보일까 신발끈을 신발 안에 숨겼거든요.
결국 전 신발끈을 고무줄로 바꾸었습니다.
결국 ’ 별난 ‘ 어른이 되었습니다.
’ 별난 ‘은 어쩌면 ’독착성‘,‘특별함’의 다른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라는 틀은 내가 만드니
어른이라는 틀을 제가 찍어보겠습니다.
어른으로서
무식하고
솔직하게
울면서 말이죠.
이전 05화 어른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