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3
집에 있으면서도 집가고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응?
눈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 같을때 까지
복장이 터져 미쳐버릴때 까지
내 안에 내가 나의 가슴을 쾅쾅쾅쾅 방망이질 할때까지
그러고 쓰읍~ 후~ 하고 배로 숨을 쉬어
그러면 기분이 좋아져
살고 싶어져
나를 봐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안아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이야기 좀 들어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잘 달려가는 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의
마음속 이야기들이
나이를 몸에게 돌려주기 시작하면서
이제야 조금씩 들리기 시작합니다.
나도
쓰읍~ 후~ 하면서
눈을 감아 봅니다.
하나, 둘, 셋.....
속으로 숫자를 세워봅니다.
내 마음속 이야기들을 들어 봅니다.
괜찮다, 괜찮다, 좋다, 좋아
그럴 수 있지. 음, 그럴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