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수업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

신발장 복습법에 열광한 아빠 

큰 딸의 젊은 영어과외 선생님

큰 딸의 영어과외 선생님은
수업이 끝나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기 직전,
딸아이와 신발장 앞에서

수업 전반을 빠르게 복습한다.

그리고 
신발을 신고 나서는 

딸에게 수업내용의 몇 가지 핵심질문을 던진다.

둘은 한동안 그렇게 선 채로 핵심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다음수업을 기약하고 담백하게 헤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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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광경을 목격했던 나로서는
옆에 서서 뻘쭘하고 매우 어색했다.

그냥 아빠로서 잘 가시라고 인사하려 했던 건데,
아... 이게 뭐지...

내가 옆에 서 있든 말든 복습과정은 진행된다.
아.. 나는 왜 여기 서있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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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묘하게 과외 때마다
그 타이밍이 기다려지는 거다.

둘의 그 복습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은데
너무 궁금해..  못 알아 들어도 듣고 싶어.
신발장 복습타임!!

급기야
나는 둘의 그 복습을 엿듣고자
거실소파 틈이나, 건너편 방에 은폐 엄폐하는
기묘한 행동까지 하곤 하는데,
딸이 알면 얼마나 어이없겠는가. ㅋ

아무래도 나는
그 둘의 열정에 감동을 느끼고 있나 보다.
둘 사이의 케미와 열정, 집중력이 부럽다.

새벽공부 다시 제대로 시작하자.

나도 신발장에서 전신거울 보며

복습타임을 가져보기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