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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엘 Aug 22. 2023

정말 문제가 구성원이 개인주의여서 인 걸까?

우리조직에 사내코치가 필요한 이유

요즘 구성원들은 윗사람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들 한다.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가 강해서 리더가 구성원 눈치를 보는 일이 잦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도 보이질 않는다 한다.


팀보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상황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하기 싫은 것은 싫다고 너무나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누가? 요즘 구성원들이.


맞는 말인가? 


리더를 코칭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주제다.


'요즘 팀원들은 개인주의라서 업무가 힘들어요'


구체적으로 힘든 이유들을 듣다 보면 발견하게 된다. 정작 힘든 이유는 구성원이 개인주의인 그 자체라기보다, 개인주의 구성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리더의 곱지 않은 마음 때문이란 것을 말이다. 


무엇보다 본 이슈의 본질은 구성원에게 있지 않다. 이러한 개인주의 구성원과 소통을 잘 해낼 자신감이 부족한 리더의 역량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 본질이다. 




개인주의란?

개인주의(個人主義, individualism)는 개인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도덕적 입장, 이데올로기, 정치철학, 사회적 시각 등을 의미한다. 개인주의자는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행사하는 것을 촉진하며, 따라서 개인의 독립과 자립에 가치를 두고 개인의 이익이 국가나 사회집단 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키백과-




구성원만 개인주의 인가? 


리더는 개인주의가 아니라고 할 수 있나? 나는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리더 모두가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철저히 개인주의라고 본다. 


'개인주의자는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행사하는 것을 촉진하며..'


개인주의자의 정의에도 명시가 되어 있다.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촉진하는 것이 개인주의라고 말이다. 오늘날 조직의 성과를 내는 모든 리더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강력한 욕망도 내재되어 있다. 어쩌면 구성원의 개인주의 보다 더 크면 컸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직생활을 하는 모두는 리더와 구성원 할 것 없이 개인주의가 아닐 수 없다. 당신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 대부분 개인적 이유 아닌가? 생계, 돈, 커리어, 경험, 비전..  어느 것 하나 개인주의에서 비껴가지 않는다. 


조직은 개인의 개인주의적 의도가 모여서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하는 일종의 팀이다. 개인주의가 없었다면 조직도 없다. 동의하는가?


모두 개인주의인데, 왜 이리 리더들은 개인주의 구성원들에게 뿔이 나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요즘 구성원들은 본인이 개인주의인 것을 감추지 않는다. 표현한다. 당당하게.


바로 그 표현들이 리더에게는 거슬린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임원이나 부서장이라면 구성원 시절이 떠오를 것이다. 과거에는 감히 표현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말들을 구성원의 입을 통해 듣다 보면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말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과거의 상황들이 떠오를 것이다. 


상황은 같은데 내가 하고 싶었던 표현들을 눈앞에서 듣는 입장이 되니 어이없을 것이다. 그렇다. 개인주의 구성원이 하는 말과 표현들은 이미 당신이 과거에 수천번이나 머리와 마음에서 외쳤던 표현들일 것이다.


이렇게 눈치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구성원을 보고 있자니 화가 날 수도 있다. 구성원이 개인주의이기 때문인가? 아닐 것이다. 그 어이없는 당당함에 대해 생각은 많이 했지만 결코 실행에 옮겨 본 적이 없어서, 그 당당함이 부럽기도 해서 리더는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구성원의 개인주의 때문에 업무가 어렵다? 이제는 받아들이기로 하자. 과거에 표현 못했을 뿐, 그럴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표현하는 시대다. 



관건은 소통의 힘


문제의 본질은 리더 당신의 소통역량 아니겠는가. 구성원이 개인주의이던, 이기주의이던, 집단주의이던, 그가 누구이던 당신이 구성원과 소통하는 힘이 있느냐 일 것이다. 


당신이 임원이던 부서장이던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윗사람들과 수 없이 많은 소통을 했을 것이다. 그 과정이 쉬웠다 할 수 있나? 결코 느슨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나 리더에 오르지 못한다. 조직에서 소통역량 없이 리더가 된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나는 이미 당신에게 강력한 소통역량이 갖춰져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주의 구성원이 개인주의적 표현을 하는 것이 정말 당신에게 문제가 되는 일일까? 업무를 추진하는 것에 있어 정말 장애물이 되는 것인가? 


구성원을 향한 '좀 괘씸한 마음', '조금은 부러운 마음'이 당신의 소통역량 발휘를 막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럼에도 당신은 지금의 상황을 좋게 진전해 보고자 방법을 찾으며 이 글을 읽고 있는 것 아닌가. 


특별한 방법을 찾기 전에 구성원을 수용하기로 하고 마음부터 열도록 하자. 지금껏 윗사람들과 소통해 왔듯 인내심을 갖고 상대방을 수용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하자. 개인주의 구성원과 꼰대 상사는 위치만 다를 뿐 계열은 같다. 내가 차마 못하는 표현을 여과 없이 하는 솔직한 사람들 일 뿐이다. 


개인주의 구성원은 더 이상 당신에게 문제가 아니다. 수용력과 소통역량 두 가지만 신경 쓰도록 하자. 

지금껏 이 글을 읽고 있을 정도로 코칭과 조직 내의 소통이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지 않은가. 개인주의 구성원들의 여과 없는 표현들로 타격을 입어 조직문화에 근심이 많은 당신일 것이다. 


개인주의 구성원 때문에 사내코칭을 알아보고 있는 것이라면?


사내코치를 양성하는 일은 개인주의 구성원들을 정신 차리게 하는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사내코치를 양성해서 코치들이 코칭활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개인주의 구성원들이 갑자기 공동체 중심의 사고를 하게 되는 기적은 벌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주의 구성원들, 개인주의 리더들이 더욱 개인적인 주관과 의도를 확고히 하게 하여 업무몰입도를 높이는 일에 기여할 수 있다. 사내코칭이 조직 내에 자리하게 되면 자기 자신과 업무에 대한 깊은 자각을 경험하게 되어 조직을 견고하게 세워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개인주의 구성원들에게 코칭을 선물하자. 회사의 가치와 비전이 구성원들에게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지 않도록, 오히려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가 회사의 비전에 깊숙이 얼라인 되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코칭뿐이다.


개인주의 리더들에게 코칭을 선물하자. 개인주의 구성원을 수용하고 자신의 소통역량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코칭을 통해 순수한 의식을 선물하자. 


사내코칭이 조직문화로 자리하게 된다면 모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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