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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방법

조직문화/헌신/복제

by 김지엘




조직문화를 위해 각종 이벤트나 행사를 하곤 한다. 정기적으로 타운홀 미팅을 하고 캠페인을 하는 회사들도 자주 보았다.

이것은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이긴 하지만 조직문화를 궁극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본질적으로 조직문화란 리더와 구성원의 생각이 모여 문화로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 결국 조직문화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리더와 구성원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일이 아니던가.



생각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직문화가 변화되는 속도는

리더들의 언어(비언어적 표현 포함)가 변화되었을 때 가속화 되곤 한다.

생각은 언어로 표현된다. 리더들의 말속에는 자신의 생각과 평소 인식하고 있는 것들이 표현된다.

언어는 생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언어가 변화되면 생각도 변화된다고 나는 믿는다.

코칭은 언어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평소 말 많이 하기로 유명하던 리더가 코치가 되었다.

구성원에게 전문적으로 경청, 질문을 하고 공감을 한다. 그러자 구성원이 리더를 신뢰하고 자신의 마음과 생각, 나아가 아이디어도 표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결실은 단순히 구성원의 아이디어만은 아니다.

리더가 구성원과의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을 이루며 얻는 것은 수 없이 많다.

신뢰감, 존중, 가능성, 자발성 등..


무엇보다 리더 자신이 구성원을 깊이 바라보고 공명함으로써

스스로 인식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 코칭의 거대한 유익이라 할 수 있다.


즉, 생각의 변화는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고, 상호작용은 누구나 언어로 한다.

인간은 대화하며 상호작용한다.


언어가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


이런 리더들의 변화는 내게 흔한 일이었다.

8년 내내 말이다.




헌신의 복제



나는 S사에서 8년간 리더들을 사내코치로 양성하는 일에 헌신하게 되었다.

이 일에 나는 마음을 담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헌신했다. 단 한 번도 이 일을 단순히 회사업무라고 여기고 임한 적이 없었다.


온전히 내 소명이라 받아들였기에 행동으로 헌신할 수 있었다.


사내코치를 양성할 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리더들 자신이 코칭을 만나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일이었다.


다 큰 성인이, 그것도 리더가

스스로 '변화되었다'라고 인식할 만큼의 모멘텀을 경험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와 함께 사내코치로 도약했던 리더들 대부분은 "변화"를 언급한다.

크던 작던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 나는 한 단어로 답하고 싶다.


'헌신'


다 큰 성인도, 그리고 리더도

변화하려면 누군가는 정성을 쏟아야 한다.


8년간 대기업에서 코치로 일하며 발견한 가슴 아픈 현실 한 가지는

리더를 위해 헌신하는 존재가 회사 내에 대부분 공석이라는 것!


이 사실을 깨닫고 난 후, 회사 내에서 나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해지게 되었다.


'나는 리더들을 위해 헌신하는 존재'


자연스럽게 나와 함께 한 리더들이 사내코치로 변화되며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존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가슴 벅찰 때가 많았다.





기업마다 사내코치 양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이고 감사히 내게 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많아

8년 동안의 치열했던 시간들에 대해 별도로 집필을 기획하고 있다.

사내코치의 양성이 조직문화에 얼마나,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내코치 양성을 고려하며 조직문화에 변화를 주려는 기업은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방향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한다.


조직을 바라볼 때, 나는 항상 조직이야 말로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표현한다.

개인의 잠재력이 모여 조직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 함께 호흡하고 개인의 배경과 지식, 지혜가 모이고 뭉치고 어우러져 조직은 성과를 만들어 간다.


우리만의 문화?

결국 개인이 만들어가는 거다.

개인과 개인의 상호작용이 곧 조직문화다.


상호작용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조직의 리더는 항상 우리 팀원 개개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넉넉한 시선으로 관용적 표현으로 그리고 장기적 안목으로 팀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조직을 운영하는 임원이라면,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조직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면 답은 나와있다.

코칭을 도입하라. 하루 이틀 정도의 코칭교육을 받는 것으로는 코칭이 도입되었다 할 수 없다. 그건 그냥 코칭이라는 콘셉트를 만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코칭은 실행을 전제로 한다.

조직 내에 코칭마인드와 코칭역량이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분위기를 만들고, 코칭 자체가 캠페인이 되어야 한다. 사내 코칭이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기획하고, 발 빠르게 협의하며, 시간을 들여 헌신할 수 있는 리더가 있어야 한다.


당신이 그 리더인가?

혹은 그가 되고자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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