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할 일을 만나자 우울이 비켜갔다
올 구정에 들은 새해 첫 덕담입니다~^^
지난겨울 동안 내 평생 가장 진한 몰입과 가장 긴 끈기를 경험했습니다.
번아웃이 오려다가도 책임감에 밀려 감히 발을 들여놓지 못했지요..
덕분에 주위 분들 모두가 감기로 고생하는 중에도 나는 하루 한 낮 잠깐 아프다 약발에 놀랐는지 싱겁게 나아버렸습니다.
이틀 전, 장장 석 달 여 지속되던 과제 속에서 허우적대다 이제 대략 자유로워졌습니다. 더러 할 일이 남았지만, 마음은 가볍습니다.
아주 열정적인 겨울을 보냈으니까요.
2년 전 겨울엔 온통 우울한 뉴스들만 챙겨보느라 우울과 화병이 일상이었는데... 지난겨울은 생소한 도전과 찐~한 공부로 나름 보람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수확이 알찬 시간들이었고요.
할 일이 많으니 우울이 절로 비켜갔습니다
암흑기가 될 뻔한 지난겨울이
침 기막힌 미션으로 인해 참 기막힌 방법으로 강제 동안거 공부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략 허당인 나, 숨겨져 있던 책임감과 새로 다시의 무한 반복으로 인내력은 물론 잠자리의 멀티 시각까지 얻어내었습니다
긴 우울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약은
진짜 내 할 일을 찾는 겁니다
50 평생 달고 살던 만성 불면증,
조금 나아지는 것 같던 불면증이 지난해부터 다시 도져 잠을 잊은 날이 많았었는데...
지금 정말 고쳐진 듯합니다
꿀잠의 참맛을 알아버렸거든요~
사회생활의 쓴맛을 톡톡히 겪고 있는 막내 녀석에게 폰 너머로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었습니다
겨우내 얼마나 내공이 단단해졌는지
고 샐쭉한 녀석이 평소와 다르게 군말 없이 다 받아먹고 있더군요~ㅎ
의기양양, 발걸음도 가볍게 산책 겸 호숫가 찾았습니다. 잔뜩 껴입은 옷이 무색하게 백팩을 멘 등 뒤로 열감이 치솟고 햇살에 얼굴이 익어갔습니다
계절을 건너뛴 느낌입니다
개천가 양지바른 곳에 얌전히 돋아난 쑥들이 혼란스러운 계절 감각을 일깨워 주더군요. 노란 산수유꽃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이제 뭘 하지?
재밌는 거, 그다음엔 더 재밌는 거...
호숫가 도서관 로비에 재밌는 전시가 눈에 띕니다
뭐든 저렇게 춤추듯 하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