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산은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과 부천시 작동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남북으로 뻗어 있는 능선길이 양천구와 부천을 가른다. 지양산의 북쪽에 능골산과 서서울호수공원, 남쪽에 와룡산과 매봉산이 있다. 지양선은 해발 125m(구로올레길 안내판에는 138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정상에는 '지양산 해맞이봉'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지양산의 능선길은 양천둘레길의 일부이다. 또한 부천시가 지정한 향토유적숲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또한 '지양산 숲이 좋은 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서울시 테마산책길이기도 하다. 향토유적이라는 말이 가리키듯 능선길 서쪽에 경숙옹주 묘가 자리하고 있다. 지양산의 남쪽 끝에 국기봉이 있다. 국기봉에 국기봉쉼터가 있고 태극기가 펄럭인다. 국기봉에서 길이 갈라진다.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작동산쪽이다. 또한 산속에 부천의 정수장과 까치울야구장이 있다.
국기봉에서 북쪽으로 난 길이 양천둘레길이면서 부천의 향토유적숲길이다. 이 길은 까치울터널 위를 지난다. 국기봉에서 까치울너널 방향으로 가는 도중 동쪽에 거대한 밭이 산속에 있다. 신월자연텃밭농원이다. 이곳을 지나면 절골과 능고개가 있다. 절골의 유래를 적어 놓은 안내판의 설명이 재미있다. 옛날에 이곳에 절이 있었는데 절에 빈대가 너무 많이 중이 절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절골에서 능고개를 지나자마자 까치울터널 위이고 이곳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까치울터널 북쪽 가까운 곳에 경숙옹주 묘가 있다. 경숙옹주는 조선 성종의 다섯째 딸이라 하며 이 묘역에는 여러 기의 무덤이 산비탈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양산 정상에 여러 동의 체육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안산체육회이다. 이곳의 체력 단련 시설은 1983년에 처음 세워졌다고 한다. 어떤 동은 여성 전용이다. 동쪽으로 전망이 트여 있어 해맞이를 하기에 적합하다.
남쪽의 신정3동 여가녹지 입구에서 북쪽 신월7동 양천중학교 뒤 석산정까지의 지양산 숲이 좋은 길은 길이가 약 4km로 노폭이 넉넉하고 가파른 곳이 별로 없어서 걷기 편하다. 북쪽 끝의 주택가 부근에는 기나긴 무장애숲길이 만들어져 있다. 또한 등산로 입구에는 유아숲체험원이 있다. 지양산은 서부트럭터미널과 남부순환도로에서 가깝고 1, 7호선이 지나는 온수역, 2호선 신정네거리역에서는 마을버스를 타고 접근할 수 있다. 서울과 부천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숲이 울창한 지양산이 있다. 202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