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웅산

구로구 명품 둘레길

개웅산은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해발 126m의 산이다. 개봉동, 천왕동, 오류동에 걸쳐 있다. 개웅산에는 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개웅산둘레길이 있다. 이 길은 일명 '개웅산한바퀴'이다. 개울산한바퀴의 남쪽 구간은 구로구를 순환하는 거대한 구로올레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개웅산둘레길은 북쪽은 능선길이고 나머지는 산허리에 둘러진 둘레길이다. 개웅산 정상에 팔각정인 개웅정이 있고 개웅정 앞은 전망이 탁 트인 전망명소이다. 이곳에서는 도덕산, 관악산 등이 눈앞에 펼쳐지고 가까이로는 천왕산이 있다. 광명시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여의도의 63빌딩도 눈에 들어온다. 개웅정 아래에 흔들의자가 있고 운동기구들이 여럿 있다. 산 정상에 있는 개웅정 외에 개웅산 서쪽 아래에는 봉화정이 있다.

개웅산둘레길은 총 3km로 시계 방향으로 배드민턴장에서 봉화정삼거리까지가 950m, 봉화정삼거리에서 개웅정까지가 700m, 개웅정에서 유아숲체험장까지가 1,050m, 유아숲체험장에서 배드민턴장까지가 300m이다. 봉화정삼거리에서 개웅정까지만 가파르고 나머지 구간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개웅정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능선길은 두 겹이다. 좀 더 넓은 길과 그 옆으로 난 좁은 오솔길이 평행으로 나 있다. 두 길 중에서 골라서 걸을 수 있다.

개웅정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휴게데크가 있다. 이곳은 평탄한 데크 위에 벤치가 8개나 놓여 있어 동시에 20명 이상 앉을 수 있다. 주변에 나무가 우거져 있어 개웅산 정상처럼 전망이 탁 트여 있지는 않으나 여러 사람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능선길의 서쪽 오류동 방면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군부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수지 시설도 있다. 반대로 능선길 동쪽으로는 곳곳에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개웅산 동쪽 사면에 개웅약수터가 있다. 개웅산둘레길에서 산 위로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한 약수터는 물을 받으러 온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부근에 개웅초등학교가 있고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개웅산유아숲체험장이 있다. 이곳에는 도란도란쉼터, 장난꾸러기 모래놀이터, 숲속똑똑교실, 몸튼튼 놀이터 등이 있다.

개웅산에서 아주 인상적인 곳이 개웅산자락길이다. 이 길은 개웅산 정상 남쪽 아래에 있는 야외 배드민턴장 부근에 있다. 보행 약자를 위해 조성한 이 나무데크길은 여느 다른 무장애숲길보다 폭이 더 넓다. 길이도 굉장히 길다. 개웅산둘레길을 빠르게 돌고자 한다면 물론 개웅산자락길을 걷지 않고 그냥 지나쳐도 된다. 하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나무데크길을 걸어볼만하다. 야외배드민턴장 외에 체력단련장이 있고 동네쪽으로 내려가면 개웅산 생활체육관이 있다.

개웅산에는 서쪽에 봉화대근린공원이 있다. 봉화대근린공원에는 정자인 봉화정이 있고 운동 기구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봉화정삼거리에서는 아랫 동네인 천왕연지타운 1단지, 천왕연지타운 2단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개웅산 남쪽 끝에는 널찍한 개명소공원이 있고 부근에 개명초등학교가 있다.

개웅산은 비록 높은 산은 아니지만 숲이 울창한데다 무엇보다 걷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다. 능선길이 두 갈래여서 골라서 걸을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고 동쪽 산자락에 유난히 폭이 넓은 나무데크길 개웅산자락길도 명물이라 할만하다. 길이 3km인 개웅산한바퀴는 명품 둘레길이 아닐 수 없다. 개웅산은 봉화정삼거리, 연지타운, 개명소공원, 개웅산 생활체육관, 개웅초등학교 등 여러 곳에 오를 수 있다. 인근에 1호선 개봉역, 오류동역, 7호선 천왕역, 광명사거리역이 있다.

202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