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산은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산으로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북쪽의 봉우리가 검덕산, 남쪽의 봉우리가 원당산인데 이 두 산을 아울러 보통 우장산이라 한다. 검덕산과 원당산 사이에 도로가 지나가고 연결 통로가 도로 위에 나 있어 두 산을 이어준다. 남쪽의 원당산이 해발 99m로 해발 92m인 검덕산보다 좀 더 높다. 보통 우장산 정상이라 하면 원당산 정상을 말한다. 원당산 정상에는 운동 시설이 그득하고 검덕산 정상에는 새마을지도자탑이 서 있다.
원당산과 검덕산은 크기가 비슷하다. 원당산에도 둘레길이 있고 검덕산에도 둘레길이 있다. 두 산을 합쳐서 우장근린공원이라 하는데 북쪽의 검덕산이 더 조용한 편이다. 원당산 둘레길은 한 바퀴가 온전히 다 포장이 되어 있어 걷기가 아주 편하다. 이에 반해 검덕산 둘레길은 반 정도만 포장된 길이고 나머지는 산중에 난 오솔길이다. 포장된 길이라 해도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보행자용 길이어서 아늑한 느낌을 준다.
우장산이라고 하면 우장산 정상이 있는 원당산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인데 원당산은 남쪽에 한국폴리텍대학교 서울강서캠퍼스가 있고 동쪽에는 축구장, 다목적운동장 등이 있다. 원당산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은 널찍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 늘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원당산 북쪽 끝에 유아숲체험장, 힐링체험센터, 국궁장인 공항정 등이 있다. 강서구민회관도 가까이에 있다.
원당산에 포장된 널찍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고 숲속에 오솔길이 여러 갈래 나 있어 호젓하게 걸을 수 있다. 아래쪽의 포장된 길로 빠지는 길도 있고 산허리에 둘러져 있는 길도 있다. 숲이 상당히 울창해 깊은 산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포장된 길이 이어져 있는 정상에는 운동 기구들이 굉장히 많다. 숲이 우거져 있어 정상이지만 전망은 트여 있지 않다. 운동 기구들 외에 벤치도 여럿 있어 만남의 장소로도 통한다.
우장산의 북쪽 지역인 검덕산의 정상까지도 포장된 길이 이어져 있다. 1987년에 새마을 지도자들의 정신을 기려 세워진 새마을지도자탑이 정상에 솟아 있다. 그래서 엄숙한 느낌을 준다. 운동 기구가 없는 대신 탑 둘레를 도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검덕산 정상에서도 숲속에 난 길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검덕산 남쪽 입구에는 수도 꼭지에서 물이 콸콸 나오는 우장산약수터가 있다. 검덕산 북서쪽 기슭에는 강서청소년회관이 있다. 검덕산의 북동쪽에는 KBS아레나를 비롯하여 KBS 체육관들이 있다.
강서구의 중앙에 울창한 산림을 지닌 산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우장산 주위에는 5호선 발산역, 우장산역이 있다. 좀 더 멀기는 하지만 5호선 화곡역, 9호선 가양역도 있다. 인근 주민들에게 아주 훌륭한 산책 코스이겠지만 딴 일로 근처에 왔다면 일부러라도 한번쯤 들러봄직한 곳이다. 힐링체험센터, 국궁장 등도 특색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