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탐방록

영축산

by 김세중

영축산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1동에 있는 해발 93m의 산이다. 영축산의 북쪽에는 초안산이 있고 서쪽에는 북서울꿈의숲이 있으며 동쪽에는 광운대역이 있다. 영축산 남쪽에 광운대학교와 광운전자공고가 있다.

영축산은 3.4km에 달하는 순환산책로로 유명하다. 휄체어, 유모차도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무장애 나무데크길은 동서남북 네 군데에 입구가 있다. 동쪽은 광운대역에서 가까운 광운경로당, 남쪽은 꿈의숲SK뷰아파트, 서쪽은 광명교회, 북쪽은 월계문화체육센터 부근에 입구가 있다.

영축산은 영축산 근린공원으로 등산로가 나 있기는 했으나 장애인, 임산부, 노인이 산을 찾기란 어려웠다. 더구나 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었다. 이런 영축산에 노원구에서 계단 없는 나무데크길 설치에 나서 2021년초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유모차는 물론 휠체어도 오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순환산책로를 이용하고 있다. 곳곳에 쉼터와 화장실이 있고 전동 보장구의 충전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영축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남아 있으나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서쪽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수락산과 불암산 그리고 남동쪽으로는 용마산과 아차산이 보인다. 해발 100m가 채 되지 않는 곳이지만 전망이 상당하다.

영축산 남쪽 기슭에는 영축산 유아숲체험장이 있다. 이곳에는 자연학습장, 숲속교실, 미끄럼틀 등이 골짜기에 있다. 풍뎅이, 메뚜기 같은 곤충의 모형이 큼직하게 만들어져 있어 분위기를 돋운다. 유아숲체험장 부근에 야외 배드민턴장을 비롯해 운동 시설이 있다.

영축산은 큰 산이 아니어서 숲이 울창하지는 않은 편이다. 듬성듬성 소나무를 비롯해 나무들이 자란다.그러나 새들은 꽤 많다. 특히 박새가 흔히 눈에 띈다. 영축산 정상 바로 서쪽 아래에 숲속의집이 있다.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휴양 시설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산 정상까지 나무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는 산은 영축산이 최초라고 한다. 황량하고 쓸쓸했던 산이 순환산책길이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떠올랐다. 순환산책로 외에 예전부터 있었던 등산로도 걸을만하다. 광운대역에서 가깝다.
2021. 3. 6.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