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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탐방록

관악산 탐방길 2

서울대 - 용마능선 - 과천초교

by 김세중

관악산을 동서로 잇는 등산로가 여럿 있다. 그 중 하나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전파천문대 부근 저수지에서 오르기 시작해 사당능선에 이른 뒤 용마능선을 따라 과천교회나 과천초등학교 또는 용마골 입구로 내려오는 길이다.


서울대 전파천문대 부근 저수지에서 출발할 경우 교내로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입구역이나 낙성대에서 캠퍼스로 가는 버스가 있다. 저수지를 지나면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줄기차게 이어진다. 물소리가 여간 시원하지 않다. 이 계곡은 표지판에 암반계곡개천이라 표시되어 있다. 길이 희미하기 때문에 자칫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등산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어서 길을 놓치기 쉽다.


계곡길은 사당능선길과 만나고 그곳은 오거리이다. 길은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남쪽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은 연주대 가는 길이고 북쪽 길은 사당능선길이다. 동쪽으로 두 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는 관악사지, 다른 하나는 용마능선길이다. 용마능선길은 완만한 경사지만 상당히 길다.


도중에 용마공원 입구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면서 또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이 과천향교로 가는 길이다. 잠시 뒤에는 우측으로 과천교회 가는 갈래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과천초등학교 뒤고 등산로는 끝난다. 아쉽게도 이곳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다.


서울대 전파천문대 부근 저수지에서 오르는 계곡길은 인적이 드문 산행로이다. 계곡의 물소리가 여간 세차지 않다. 다만 이곳에서는 길을 잃지 않도록 긴장해야 한다. 반대편 용마능선길은 전망이 시원스러워 관악산은 물론 청계산과 과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대공원, 과천경마장, 국립현대미술관 등도 훤히 내려다보인다. 관악산 위로 김포공항을 향하는 항공기가 끊임없이 지난다. 관악산의 울창한 수림을 실컷 볼 수 있다.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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