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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Oct 23. 2022

서운산

안성과 진천의 경계

단풍이 절정이라는데 집에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전철을 타고 성환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고 입장으로 갔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청룡에 이르렀다. 서운산 정상을 향해 터벅터벅 걸었다. 산이 울긋불긋했다. 만산홍엽이라더니...


청룡호수를 지나니 카페거리가 나왔고 곧 청룡사였다. 유서 깊은 절이다. 계속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오면서 망설여졌다. 표지판은 없었고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너른 길을 택했는데 편할 줄 알았으나 고생길이었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었지만 가파르기가 말도 못했다. 고생고생 끝에 서운산 정상에 이를 수 있었다.


서운산은 안성과 진천이 만나는 곳에 있다.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에 있다. 서운면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었으나 청룡사쪽으로 내려왔다. 4시간 가까이 걸었다. 운적암과 청룡사에서는 흘러나오는 샘물을 실컷 마셨다. 사람은 물 없인 못 산다.


서운산, 교통이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 정도쯤이야... 장단점이 있다. 교통이 편리하면 사람이 많다. 서운산은 호젓했다. 다음엔 오늘 안 가본 코스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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