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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겨울 북한산

by 김세중

친구가 전에 지나가는 듯이 한 말이 기억에 깊이 남아 있다. "1년에 한번은 백운대에 올라가 줘야지." 그렇다. 서울에 산다면 그의 말대로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1년에 한번은 올라가봄직하다. 서울 일대에선 가장 높은 산이고 예전엔 맑은 날이면 개성 송악산도 보인다고 했다. 요즘은 대기 오염이 심해 그런 얘긴 않는 듯하지만... 그만큼 북한산은 높고 우람하다. 거대하다.


친구들과 몇 달만에 북한산을 다시 찾았다. 평창동에서 올라 일선사 밑을 지나 대성문에 이르렀고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을 지나 백운대에 올랐다. 북한산 정상에 서면 모든 산이 내려다 보인다. 바로 앞 인수봉은 물론이고 도봉산이 저 멀리 있고 수락산, 불암산은 낮게 깔려 있다. 저 멀리 망우산, 용마산이 보이고 더 아득히는 청계산, 관악산도 보인다. 물이 꽁꽁 얼어 빙판을 이룬 데가 군데군데 있어 조심해서 하산했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으니 여간 복 받지 않았다.


대성문
노적봉 밑을 지나 위문쪽으로 오다 고개를 쳐드니 백운대다
백운대에서 내려다본 만경대
보현봉과 문수봉 그리고 의상능선
염초봉, 원효봉
상장능선
인수봉과 도봉산
인수봉과 저 멀리 수락산, 불암산
백운대 아래에 나타난 들개
만경대
하산하면서 백운대를 올려다보았다
인수봉
인수산장으로 내려오다가
13.5km 7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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