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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Mar 11. 2023

인공지능 감별자

DetectGPT와 ZeroGPT

바야흐로 챗GPT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이 썼는지 인공지능이 썼는지 알 수 없어 혼란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미 발 빠르게 이를 구별해낼 수 있는 도구가 개발돼 나왔다. DetectGPTZeroGPT는 그런 것들이다. 써보았다.


사용 방법은 간단했다. 그들 웹사이트가 있고 거기에 들어가면 테스트할 텍스트를 넣는 박스가 있다. 그 안에 텍스트를 넣은 뒤 Detect를 누르고 기다리면 된다. 잠시 후 결과가 나온다. 인공지능이 쓴 텍스트인지 사람이 쓴 텍스트인지를 판정해 준다.


문제는 이 검사 결과를 과연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당장 내가 받아본 검사 결과는 'GPT-2에서 만든 글 같다'고 했는데 내가 입력한 텍스트는 GPT-3.5에서 만든 것 아닌가! 여기서 나아가 만일 사람이 쓴 글과 챗GPT가 쓴 글이 혼합된 텍스트를 검사해보라고 했을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해보지 않아 알 수 없다.


인간이 시켜서 챗GPT가 내놓는 숱한 글들이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인간이 썼는지 챗GPT가 썼는지를 검사하는 장치 역시 믿을 만한지 그것 또한 의심스럽지 않은가. 인공지능을 개발하면서 인간은 점점 더 미궁에 빠져드는 게 아닌가 싶다.


DectGPT가 내놓은 판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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