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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Jun 02. 2024

안산호수공원

참 아기자기하다

맘 먹고 안산갈대습지공원을 찾아가 샅샅이 둘러보았다. 네 시간쯤 걸었으리라. 그런데 그걸로 성이 차지 않았다. 안산호수공원을 둘러봐야겠다 싶었다. 버스를 타고 호수공원에서 내렸다. 그리고 도로 위로 난 육교를 건너서 공원으로 안산호수공원으로 진입했다.


안산호수공원은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 때문에 둘로 갈라져 있다. 한쪽이 크고 다른 한쪽은 작다. 작은 쪽에 축구장, 수영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 시설이 주로 몰려 있다. 육교를 건너서 간 곳은 물론 큰 쪽이었다. 그곳에 호수도 있고 광장이 여럿 있다. 


공원은 널찍하고 시원시원해서 보행자 길과 자전거길이 따로 있다. 보도도 가는 쪽, 오는 쪽이 다른 색으로 구분되어 있고... 안산호수공원의 호수는 안산호다. 안산호수공원은 처음부터 공원은 아니었고 원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공원을 지으며 주민들이 이전한 모양이다. 그 내력을 기록한 비가 세워져 있었다. 


안산호수공원에서 특징적인 건 공원 한가운데에 제법 봉긋한 산이 솟아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구불구불한 길이 나 있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입체적이다. 남쪽으로는 경사진 구릉이 넓게 펼쳐져 있다. 시인들의 시가  돌에 새겨져 있는 구역이 꽤나 넓고...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인라인 타는 사람, 잔디밭에 누운 사람, 풀밭에서 둘러앉아 음식 먹는 이들, 텐트 쳐 놓고 앉아 쉬는 사람, 제각기 공원을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 그야말로 공원다운 공원이다. 안산호수공원은 호수만 있지 않고. 산도 있고 언덕과 잔디밭도 있다. 갈대습지공원만 보지 않고 호수공원을 들른 건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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