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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Jun 27. 2024

팩트가 무엇인가

사실에 다가서기는 여전히 어렵다

오늘 한 조간신문 국제면에 미국의 카지노 재벌 에덜슨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카지노 사업으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된 셸던 애덜슨은 2021년 1월 죽으면서 막대한 재산을 부인 미리엄 애덜슨에게 남겼다. 오늘 기사는 미리엄이 트럼프에게 거액을 기부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읽으며 "셸던과 1991년 재혼해 30년을 살며 두 아들을 뒀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다. 미리엄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945년생이다. 1991년이면 46세다. 그런데 두 아들을 뒀다니 조금 놀라웠다. 46세에 결혼해서 그 후에 아이를 낳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만 보통은 아니어 보인다. 혹시 입양했을까. 궁금해서 검색과 인공지능을 동원해 알아보니 셸던 애덜슨과 미리엄 애덜슨에게는 두 이 있었다. 아들은 없었다. 그렇다면 신문기사의 '두 아들을 뒀다'는 뭘까. 오보일까.


미국에 부자는 많고 그 자식이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떤가. 그러나 이왕 보도하는 바에는 사실을 전달해야 하지 않겠는가. 팩트가 무언지 궁금해진다. 신문 기사를 믿어야 하나. 위키피디아를 믿어야 하나. 아니면 챗gpt를 믿어야 하나. gemini를 믿어야 하나. 세상은 발전하고 진화하지만 팩트를 얻기란 간단치 않아 보인다. 기사가 넘쳐나고 인공지능도 쏟아져 나오지만 사실에 다가서기는 여전히 어렵다. 자칫 바보 되기 쉬운 세상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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