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ㅈ일보
'일일히'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일이'의 옛말이라는 풀이가 있을 뿐 오늘날의 용법은 없다. 그런데 왜 '일일히'라는 말을 썼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일일히'가 아니라 '일일이'가 국어사전에 올라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이 단어를 말할 때 [일일히]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없어 보인다. 따라서 '일일히'는 '일일이'라고 쓰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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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세 문장 중에서 첫 문장과 두번째 문장은 연결이 자연스럽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이 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분명하다고 단언한 뒤 대한민국의 탄생과 발전을 깎아내릴 것이라고 예측을 겸해서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세번째 문장은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다. 우선 '것이다'로 끝났는데 '것이다'의 주어가 없다. 주어가 생략되었다고 한다면 무엇이 생략되었는지 독자는 골똘히 생각해야만 한다. '이런 사람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쯤이 생략된 주어로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생략은 독자에게 심한 부담을 주는 것이어서 좋은 문장이라고 할 수 없다. '바꾸려는 것이다' 대신에 '바꾸려고 한다'라고 하면 좀 낫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바꾸려고 한다'의 주어가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주어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결국 '바꾸려고 할 것이다'라고 할 때 가장 알기 쉽다. 두번째 문장이 '깎아내릴 것이다'로 끝났으니 이와 잘 맞는다. 주어가 생략되더라도 생략된 주어가 무엇인지 명백한 경우와 그렇지 않고 생략된 주어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전자는 문제가 없지만 후자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