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순간들
맛집에서 맛있는 걸 먹다가 '이 메뉴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으면!'이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저번 주 샌드위치 숍에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내 옆 테이블의 커플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더라! 그래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 맛집 레시피 따라잡기.
의외로 간단해 보이는 레시피이지만 그 집만의 비밀 노하우를 다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다 (그러기도 뭔가 미안하고). 하지만 요리와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즐거운 도전이고 모험이다. 꾸준히 건강하게 먹으려면 다양한 메뉴를 접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를 찾아 항상 고민하고 있다.
오늘 공유할 레시피는 저칼로리 건강 샌드위치다. 평상시에 집에서 즐겨먹는 샌드위치랑 비슷해서 자신감 넘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1인분 재료
치아바타 (굳이 먹물 빵이 아니어도 된다)
난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빵을 프라이팬에 살짝 데워놓고 샌드위치 속을 채워준다
토마토
샌드위치에 넣고 싶은 만큼 크게 크게 썰어주자.
(개인적으로 조금 더 스모키 한 맛을 위해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주는 거를 좋아한다)
새우 5~6 마리 (싱싱하고 통통한 걸로!)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레몬즙과 후추에 5-10분 담가놓으면 새우맛이 백배 더 풍부해진다!)
과카몰리 (여기가 포인 트인 만큼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아보카도 2개
토마토 (깍둑썰기)
레몬즙 1 티스푼 (집에 레몬즙이 이미 없다면 하나 사두는 것을 추천한다. 샐러드에 곁들여도 맛있고 고기 구울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소금 한 꼬집
후추 (취향 것)
(버진) 올리브 오일 1 티스푼
양상추
파슬리, 바질 (좋아하는 향신료)
여기서 '요리'가 따로 필요한 부분은 새우랑 과카몰리인데 이것도 사실 초간단하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썰어 씨를 제거한 후에, 스푼으로 아보카도를 긁어내서 볼에다가 옮겨주면 된다. 그 볼에 나머지 재료들을 다 섞어 넣고 스푼으로 맛있게 으깨주면 완성.
그리고 새우는 레몬즙과 후추에 5-10 분 담가놓은 후에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샌드위치 속에 넣는 일 밖에 안 남았다.
꾸준히 요리를 하면서 느낀 건데 요리가 간단할수록 재료의 신선도, 향, 식감 등의 영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샌드위치의 경우 유일하게 씹히는 맛을 주는 새우의 탱글탱글함과 샐러드 드레싱 같은 역할을 하는 특유의 올리브 오일 향이 이 요리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그래서 난 조금 더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조금만 더 좋은 재료에 투자하는 편이다. 이렇게 맛집에서 먹고 온 레시피에 영감을 받아 더 건강하고,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추가해서 짝퉁이 아닌, 나만의 레시피를 찾게 되는 거고, 매 끼니가 더 기다려진다. 어느 날 새우 대신 고기가 땡기면 고기를 대신 넣는 거고, 치아바타가 아닌 바게트로 바삭바삭한 샌드위치를 만드면 된다.
우리 매일 이렇게 모험하고, 발견하고, 즐거워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