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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포동 술쟁이 Nov 03. 2017

주관적 맥주기행_12. 영국, 스코틀랜드 맥주

브루독 업데이트 v.2.0

사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맥주를 구분지어서 작성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 하지만 맥주 매장의 직원이 굳이 스코틀랜드 맥주라고 강조하며 설명하는 모습에 이들을 구분하기로 마음먹었다. 영국의 맥주에 대해선 다음에 포스팅할 '영국, 잉글랜드 맥주'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고 이번 편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브루독(BREWDOG)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BREWDOG

2007년 제임스 와트(James Watt)에 의해 만들어진 브루독은 스코틀랜드 최대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다.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브루독은 엽기적인 맥주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최근 홈플러스에 들어온 펑크 아이피에이(Punk IPA)와 같이 평범한 맥주도 있지만, 이것은 정상인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브루독은 로얄 버릴리티 퍼포먼스(Royal Virility Performance)와 같은 정신 나간 맥주도 만들기 때문이다. 이 IPA가 그러한 이유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맥주에 첨가된 비아그라 때문이다. 이들의 엽기적인 상상력이 어디까지인가를 가장 잘 알려주는 맥주다. 브루독은 자신들이 만든 30도, 42도가량 되는 맥주가 혹평을 듣자 1도짜리 맥주를 보란 듯이 만들기도 하는 맥주업계의 반항아이다. 이렇다 보니 영국의 전통에일을 보존하고자 만들어진 단체인 캠라(CAMRA)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때문에 이들은 항상 대립하는데, 이러한 경쟁 덕분에 영국 맥주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



BrewDog Elvis Juice (2016 -)

양조장 : Ellon, Aberdeenshire, Scotland
내평점 : 5/5
도   수 : 6.5

타   입 : IPA

방   식 : Bottle

깔끔한 꽂형와 달달한 맛이 너무도 맛있는 맥주. 평소 탄산이 강한 맥주를 싫어하는 나지만 이 맥주의 탄산은 너무 잘 어울렸다. 특히 연어와 같은 해산물과 너무 잘 어울렸다.



BrewDog Punk IPA (5.6%)

양조장 : Ellon, Aberdeenshire, Scotland
내평점 : 4/5
도   수 : 5.6

타   입 : IPA

방   식 : Bottle

최근에 한국 홈플러스에 수입이 된다고 하는 맥주. 브루독 특유의 정신 나간 맛은 아니지만 처음 부르독 맥주를 접하는 사람에겐 적합한 맥주. 브루독의 보급형 맥주라고 할 수 있겠다.




BrewDog Dead Pony Club

양조장 : Ellon, Aberdeenshire, Scotland
내평점 : 5/5
도   수 : 3.8

타   입 : Session IPA

방   식 : Bottle

작업하면서 마실 수 있어서 세선아이피에이(Session IPA)라고 한단다. 그건 잘 모르겠고 일단 맛있다. 스모크함이 입가에 퍼지는 게 아주 좋다.


BrewDog Vagabond Gluten Free

양조장 : Ellon, Aberdeenshire, Scotland
내평점 : 3/5
도   수 : 4.5

타   입 : Gluten Free Beer

방   식 : Bottle

글루텐프리라니... 이따위 발상을 하는 게 브루독의 매력이고 내가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다. 함유성분을 보니 물, 보리, 그리고 효모만 넣었다고 강조했다. 맛은 벨런스가 좋았으나 다른 상품들에 비해 좀 부족한 듯 하여 3점.


BrewDog 5AM Saint

양조장 : Ellon, Aberdeenshire, Scotland
내평점 : 5/5
도   수 : 5.5

타   입 : Amber Ale

방   식 : Bottle

아침 5시의 성자라니... 이렇게 맛있으면 술을 마시고 회사를 가지 말란 건지 해장술을 하란 건지 모르겠다.



BrewDog Jack Hammer

양조장 : Ellon, Aberdeenshire, Scotland
내평점 : 4/5
도   수 : 7.2

타   입 : India Pale Ale

방   식 : Can

이름 그대로 독한 맥주. 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지만 살짝 쌉쌀한 피니쉬가 길다. 하지만 독한 맥주임에 비해 쓴맛이 전혀 없어 누구 하나 쉽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맛.



Cairngorm Black Gold (Bottle)

양조장 : Aviemore, Scotland
내평점 : 4/5
도   수 : 4.4

타   입 : Stout

방   식 : Bottle

다크 비어 다운 고소한 풍미가 올라온다. 탄산이 강한 편에 속하는 맥주. 홉의 씁쓸한 뒷맛이 맛이 오래 남는다.




Drygate Gladeye IPA

양조장 : Glasgow, Scotland
내평점 : 3/5
도   수 : 5.5

타   입 : IPA

방   식 : Bottle

IPA다운 홉의 쓴맛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담백하단 느낌을 받은 맥주. 적당한 탄산과 몰트의 단맛은 기름진 고기와 잘 어울릴 것 같다.




Top Out Smoked

양조장 : Loanhead, Scotland
내평점 : 4/5
도   수 : 5.6

타   입 : Porter

방   식 : Bottle

포터답게 홉의 향부터 거칠다. 담백한 캐러멜 맛이 돋보인 맛있는 맥주. 




St Magnus

양조장 : Loanhead, Scotland
내평점 : 4/5
도   수 : 4.3

타   입 : American Pale Ale

방   식 : Bottle

산뜻한 과일향이 나는 드라이한 맥주. 살짝 홉의 쓴맛도 여운이 길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기억하기 위해 평점을 매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객관적인 것이 아닌 순전히 100%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평점입니다. 분위기나 보관상태에 따라 맥주 맛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점은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 나름대로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5점 : 정말 맛있다.
4점 : 맛있다.
3점 : 맛있는데 뭔가 아쉽다.
2점 : 맛없다.
1점 : 먹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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