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9. 월동준비 중

체코, 프라하

by 개포동 술쟁이

오늘은 원래 체스키를 가려고 했으나 비 소식에 취소를 하고 월동준비에 들어갔다. 사실 그렇게 춥다거나 하진 않지만 앞으로 남은 나라의 물가를 고려해 좀 일찍 시작했다. 유럽을 올 때면 대부분 가을이나 겨울에 방문한지라 나는 이것저것 옷을 챙겨 오긴 했지만 누라는 아니었다. 이놈의 누라가 외투라고는 야상 하나만 챙긴걸 프라하에 와서 처음 알았다.


두꺼운 외투 하나 목도리 하나 두꺼운 바지도 하나 이것저것 하나하나... 겨우 줄인 짐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요 며칠 사이 하루에 1~2시간은 꼭 쇼핑을 하고 있다. 그래도 별 수 있나, 여행하면서 감기 걸리는 것보다는 돈 쓰고 짐 무거워지는 게 더 좋은 거다. 누라를 따라다니다 나도 목도리 하나를 샀다. 이번 가을은 이상하게 더 추운 것 같다. 2년 전에 딱 이맘때 방문한 프라하에서 입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데도 춥다. 민박집 사장님도 올해는 이상하게 여름엔 더 덥고 지금은 더 추운 것 같다고 하셨다. 난 환절기에는 꼭 감기를 한 번 걸리고 넘어가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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