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6. 맥주가 너무 많아

벨기에, 브뤼셀

by 개포동 술쟁이
DSC00806_down.jpg 유명하다고 해서 간 벨기에 홍합요리 전문점

벨기에에서 홍합요리를 이제 겨우 한 번 먹어봤지만, 그다지 큰 감동을 받지 못했다. 해산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내가 아닌가? 때문에 벨기에 홍합요리는 이번 여행 중 기대가 가장 큰 음식이었는데... 그냥 그랬다. 유럽 홍합이 한국보다 맛있다는 건 다 뻥인가 보다. 한국에서 5,000원 주고 냄비에 한가득 끓여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누라가 찾았다는 다음 식당에선 더 맛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보다 벨기에는 맥주가 많아도 너무 많다. 독일의 *맥주 순수령 같은 규제가 없는지라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왔는데, 이건 많아도 너무 많다. 프랑스에 와인이 있다면 벨기에에는 맥주가 있다더니 진짜인가 보다. 서쪽으로는 영국, 동쪽으로는 독일과 체코 같은 맥주 강국 사이에 끼여있어서 그런지 스타일도 가지각색이다.


행... 행복하다.


자세한 설명은 '주관적 맥주기행'에서 하겠지만 벨기에에는 맥주 브랜드만 500가지가 넘는다. 유명 브랜드를 찾아 마셨다간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호가든(Hoegaarden)의 종류인 *화이트 비어(White Beer)를 시작으로 과거의 맥주와 가장 비슷한 *람빅(Lambic)까지 브랜드 보단 그 종류에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다.


벨기에의 펍이나 레스토랑에는 맥주 저마다의 전용잔이 구비되어 있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맥주를 제대로 마시기 위해선 펍이나 레스토랑을 가야 하는데... 누라의 눈치를 어느 때 보다도 더 잘 봐야겠다.


DSC00816_down.jpg 드래프트만 저정도...병맥주는 더 많다.
DSC00818_down.jpg 맥주별 전용잔들을 구비한 모습
DSC00884_.jpg 마켓에 진열된 맥주들


*맥주 순수령 : 맥주를 만들 때 물, 보리, 홉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

*화이트 비어(White Beer) : 벨기에에서 말하는 밀 맥주

* 람빅(Lambic) : 야생 효모로 만든 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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