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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포동 술쟁이 Oct 11. 2017

주관적 맥주기행_10. 프랑스 맥주

사실 파리에 입성하고도 한 동안 맥주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지 않았다. 물론 프랑스 맥주에 무지한 탓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10만 원이 넘는 와인들이 여기선 만원 내외다. 와인을 전혀 모르는 나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레스토랑에선 1664를 제외하곤 대부분 수입맥주를 취급했다.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맥주 또한 벨기에나 주변 국가에서 수입된 맥주가 주를 이루었다. 이렇다 보니 프랑스 맥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수글어 들었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큰 오해였고 착각이었다. 프랑스는 벨기에만큼은 아니지만 수많은 종류의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다양한 홉의 향부터 맛까지 맥주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테킬라나 스카치를 넣은 맥주도 많았다.

내가 느끼기에 프랑스 맥주는 와인을 닮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단맛이 강했고 향 또한 특이했기 때문이다. 와인 강국이라 그런지 맥주도 달달함과 향에 신경을 많이 쓰나 보다.




Hinano

양조장 : Papeete, Tahiti, French Polynesia
내평점 : 2/5
도   수 : 5.0

타   입 : Pale Lager

방   식 : Can

프랑스령의 타히티의 이름을 딴 맥주. 약한 잔디 향과 몰트의 달달한 맛이 가장 눈에 띈다. 해드를 보면 탄산을 인위적으로 투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탄산은 강하지 않다.


St. Sylvestre 3 Monts(왼쪽)

양조장 : St. Sylvestre-Cappel, France
내평점 : 4/5
도   수 : 8.5

타   입 : Bière de Garde

방   식 : Bottle

몰트의 단맛이 사라질 때쯤 독한 알코올의 맛이 올라온다.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릴 것 같은 맥주


3 Monts Grande Réserve(오른쪽)

양조장 : St. Sylvestre-Cappel, France
내평점 : 3/5
도   수 : 9.5

타   입 : Bière de Garde

방   식 : Bottle

단맛이 올라옴과 동시에 시큼한 맛 또한 올라오는 맥주.


Castelain Ch'Ti Blonde(왼쪽)

양조장 : Benifontaine, France
내평점 : 3/5
도   수 : 6.4

타   입 : Bière de Garde

방   식 : Bottle

몰트의 단맛이 이 역시 강함. 바디감은 약함.


Castelain Ch'Ti Triple(오른쪽)

양조장 : Benifontaine, France
내평점 : 3/5
도   수 : 8.3

타   입 : Bière de Garde

방   식 : Bottle

바디감은 좋으나 역시 몰트의 단맛이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느낌을 받은 맥주.


Bavaria 8.6 Extreme

양조장 : Lieshout, Netherlands
내평점 : 3/5
도   수 : 10.5

타   입 : Imperial Pils/Strong Pale Lager

방   식 : Can

상큼한 홉의 향과 몰트의 단맛 그리고 탄산이 처음엔 조화롭지만 끝엔 단맛만 남는 느낌을 받은 맥주.


Gayant La Goudale

양조장 : Douai, France
내평점 : 4/5
도   수 : 7.2

타   입 : Bière de Garde

방   식 : Can

자칫 달기만 할 수 있는 맛을 탄산이 적당히 눌러준다. 거기다 산뜻한 홉의 향이 과하지 않게 어울려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


Tuborg Skøll

양조장 : Obernai, France
내평점 : 3.5/5
도   수 : 6.0

타   입 : Imperial Pils/Strong Pale Lager

방   식 : Bottle

저렴하게 표현한다면 일반적인 라거 맥주에 사이다를 탄 맛이고 고급스럽게 표현한다면 샴페인 맛이라 할 수 있겠다. 원래는 3점 정도를 주고 싶었지만 더운 여름날 매우 차갑게 마신다면 좋을 것 같아 3.5점을 주었다.


Fischer Adelscott

양조장 : Rueil-Malmaison, France
내평점 : 2/5
도   수 : 5.8

타   입 : Scotch Ale

방   식 : Can

스카치 에일임을 보자마자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딱 양폭 맛이 났다. 스카치 특유의 고소한 맛과 맥주의 맛이 어울려진다.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바로 인상을 찡그릴 수 있다.


Desperados Black

양조장 : Rueil-Malmaison, France
내평점 : 1/5
도   수 : 5.9

타   입 : Radler/Shandy

방   식 : Bottle

정확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나에게 이걸 추천하는 사람과는 함께 술을 마시지 않겠다. 향은 보리차 향이 나며 맛은 병에 적혀있는 데로 데낄라에 맥주를 탄 맛이다. 난 별로였다.


Fischer La Belle Mira

양조장 : Schiltigheim, Alsace, France
내평점 : 4/5
도   수 : 5.8

타   입 : Fruit Beer

방   식 : Bottle

굉장히 부드러운 바디감이 좋았다. 밸런스를 방해하지 않는 과일향은 맥주의 맛을 더욱 돋워준다.


Kronenbourg 1664

양조장 : Obernai, France
내평점 : 3/5
도   수 : 5.5

타   입 : Pale Lager

방   식 : Draught, Can 

가벼운 라거의 맛의 맥주. 목 이마를 때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


Kronenbourg 1664 Blanc

양조장 : Obernai, France
내평점 : 3/5
도   수 : 5.0

타   입 : Witbier

방   식 : Can

달달해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 밀맥 주향과 과일향이 난다.


Kronenbourg (Original)

양조장 : Obernai, France
내평점 : 3/5
도   수 : 4.2

타   입 : Pale Lager

방   식 : Can 

1664 라거와 마찬가지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




개인적으로 맥주를 기억하기 위해 평점을 매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객관적인 것이 아닌 순전히 100%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평점입니다. 분위기나 보관상태에 따라 맥주 맛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점은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 나름대로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5점 : 정말 맛있다.
4점 : 맛있다.
3점 : 맛있는데 뭔가 아쉽다.
2점 : 맛없다.
1점 : 먹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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