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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후 Jul 03. 2023

여행을 위해 준비한 건 편한 운동화였다.

나의 오사카 여행에 가장 중요한 건
예쁜 옷, 비싼 신발, 명품액세서리보다
편한 운동화였다.

해외여행을 언제든지 갈 수 있다면 여행에 대한 소중함이 조금은 무덤덤해지겠지

장사를 시작한 뒤부터는 쉬는 날도 제대로 못 가졌기에

그런 나의 해외여행은 너무나 소중하였다.


소중한 나의 여행을 한껏 멋을 뽐내며 다니는 것도 좋겠지

하지만 그렇게 한껏 뽐낸 나의 치렁치렁한 몸으로

얼마나 여행을 다닐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나는 이번여행에 가장 중요한 건 편한 운동화였다.

1만보를 걸어도 행복한 마음상태를 유지시켜 줄 그런 신발을 발에 꼭 안착시켜

나의 오사카여행을 시작하였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부터 도톤보리, 나라사슴공원, 교토까지도

소중한 순간들을 모두 감상하고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신발로부터 시작했다는 게 새로운 발견이었다.


어련히 맛있겠지 하며 지쳐서 도착했을 식당들이

신발하나가 변화를 준다.

거리부터 식당 주변들을 돌아보며 새롭다는 것을 느끼며 도착했다.

순간순간의 소중함은 편안함을 느끼면서 시작한다.


한껏 꾸미고 시작한 여행이라면 걸어야 한다는 순간순간이 고역이었음을

편한 신발 하나로 나의 소중한 여행을 지켜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걸어 다닐 나의 해외여행을

이 녀석과 함께라면 어디든 소중함을 알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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